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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합니다, 한 걸음 물러나세요"
TTC, 보행자 충돌 방지 '음성 경고' 버스 시범 도입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TTC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사고 위험 알림 음성 경고 시스템 시범 운영 시작
버스 외부 스피커 설치 및 충돌 위험 시 음성 메시지 자동 송출
올리비아 차우 시장, 시 전역 도로 안전 개선 및 교통 약자 보호 기여 기대
더프린·오싱턴 등 유동 인구 많은 4개 주요 노선 버스 30대 대상 6개월간 진행
[Unsplash @Lennon]
[Unsplash @Lennon]
(토론토)
토론토 교통국(TTC)이 도로 위 교통 약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한 버스 시범 주행에 나섰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버스 운전사뿐만 아니라 주변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충돌 위험을 경고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매일 1,600대의 TTC 버스가 도로를 누비는 만큼, 버스 안전을 개선하는 모든 시도는 곧 토론토 전체의 도로 안전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의, 버스 접근 중".. 거리로 나온 AI 안전 비서

이번 시범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버스 외부로 전해지는 음성 경고 메시지다. 버스 주변에 보행자나 자전거가 감지되면 시스템이 상황을 판단하여 두 단계의 경고를 보낸다. 움직이는 버스 근처에 사람이 있을 때는 "주의, 버스 접근 중(Caution, bus approaching)"이라는 안내가 나오며, 충돌이 임박한 위험 상황에서는 "위험, 뒤로 물러나세요(Danger, step back)"라는 강력한 경고음이 울린다. 이 시스템은 버스와 주변 사물 간의 거리, 그리고 주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하여 경고 여부를 결정한다.

사각지대 없애는 디스플레이와 운전사 지원 시스템

운전사를 위한 안전 장치도 대폭 강화됐다. 시범 버스 내부에는 운전사의 시야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또한 외부 경고와 동시에 운전석 대시보드에도 점멸등과 경고음이 울려 운전사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요크 지역(York Region)을 비롯해 시카고, 보스턴 등 북미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효과를 입증받은 바 있다. 시범 운영 노선은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29/329/929 더프린(Dufferin), 63/363 오싱턴(Ossington), 161 로저스 로드(Rogers Rd), 168 사이밍턴(Symington) 등 4개 노선이다.

기술과 시민 의식이 만드는 안전한 거리의 미래

이번 시도는 새로운 기계를 장착하는 것을 넘어, 대중교통이 도심 내 취약한 도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진화를 시사한다. 그동안 버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사각지대'와 '반응 지연' 문제를 기술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인명 사고를 예방하는 실질적인 방어막이 될 것으로 읽힌다. 다만 시스템의 오작동이나 과도한 경고음이 유발할 수 있는 피로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전체 함대 도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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