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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유럽 무역 합의 '무기한 중단'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및 관세 위협'에 비준 전격 취소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무역 바주카(Trade Bazooka)': 유럽연합(EU)이 외부 국가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강력한 보복 수단인 통상위협대응기구(Anti-Coercion Instrument, ACI)를 부르는 별칭
[Unsplash @CHUTTERSNAP]
[Unsplash @CHUTTERSNAP]
(국제)
미국과 유럽 연합(EU) 사이의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유럽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압박하며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지난해 7월 체결했던 미-유럽 무역 합의의 비준 절차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재차 드러내고 고율 관세를 협박 카드로 꺼내 들자, EU가 '비준 거부'라는 강력한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그린란드 안 팔면 관세 폭탄".. 트럼프의 '협상 기술'에 폭발한 EU

이번 사태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그린란드 Ultimatum(최후통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는 8개 유럽 국가를 지목하며, 오는 2월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6월까지 매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를 25%~3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회 베른트 랑게(Bernd Lange)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X)를 통해 "미-유럽 합의는 무기한 동결됐다!"고 공표하며,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무기 무력화된 '턴베리 합의'.. 흔들리는 대서양 동맹

중단된 이번 무역 합의(이른바 턴베리 합의)는 원래 유럽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EU가 미국의 에너지 및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로 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조건을 어기고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EU 내부에서는 "미국에 지나치게 유리한 불공정 계약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비준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기 위해 EU의 보복 조치인 '무역 바주카(Anti-coercion instrument)'를 가동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22일) 브뤼셀 긴급 정상회의.. '눈에는 눈' 보복 예고

EU 정상들은 내일 저녁 브뤼셀에 모여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보복 조치에는 약 93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맞보복 관세, 미국 기업의 라이선스 중단, 디지털 서비스세 부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친구 사이의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위협 앞에서는 우리 자신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단결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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