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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트럼프 "유럽 관세 위협 철회"
"그린란드 무력 점령 안 해" NATO '북극 프레임워크' 합의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트럼프 대통령 다보스 포럼서 그린란드 대상 무력 사용 배제 공식 선언 및 유럽 8개국 관세 위협 철회
NATO 사무총장과 '미래 북극 거래 프레임워크' 합의 발표하며 긴장 국면 급반전
덴마크 정부 "주권 존중" 전제 하 안보 협력 용의 표명 및 마크 롱 프랑스 대통령 '가짜 뉴스' 반박
월가 트럼프 '무력 불행사' 발언에 안도하며 반등했으나 금값 사상 첫 4,800달러 돌파로 불안감 상존
[Youtube @DRM News 캡쳐]
[Youtube @DRM News 캡쳐]
(국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향한 관세 위협을 전격 철회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북극 안보에 관한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그린란드 매입 반대 국가들에 예고했던 관세 폭탄 계획을 취소했다. 이는 그가 연설 직전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대결 수위를 낮춘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마크 뤼테 NATO 사무총장과 전격 합의.. "북극 안보 위한 미래 거래 기반 마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Truth Social)를 통해 마크 뤼테 NATO 사무총장과 '미래 북극 거래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2월 1일로 예정되었던 유럽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전면 백지화되었다. 뤼테 사무총장은 유럽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불만 사항'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공격받는다면 동맹국들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해 트럼프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린란드 매입 가액 산정에 대해 "단순한 돈이 아닌 국가 안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영토 확보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덴마크 "주권 존중이 레드라인" 강조.. 프랑스는 "트럼프 발언은 가짜 뉴스"

트럼프의 유화적인 태도에도 유럽 국가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덴마크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북극 안보 우려를 논의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덴마크의 주권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레드라인'을 재확인했다. 한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실은 "트럼프의 압박으로 프랑스가 약값(처방약)을 인상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SNS를 통해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강력히 반박했다. 에바 부시 스웨덴 부총리 역시 "유럽은 강해져야 하며 영토 문제로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정책 강조와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 요동치는 금융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70분간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성장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여러분이 작년 한 해 동안 훨씬 부유해졌다"고 치하했다. 그러나 연설 도중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도둑(bandits)'이라고 지칭하며 "그들이 생각보다 지능(IQ)이 높더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어 청중의 야유를 사기도 했다. 또한 신용카드 금리를 10%로 제한하겠다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혀 금융권의 반발을 샀다. 시장은 트럼프의 '무력 불사용' 발언에 안도하며 S&P 500 지수가 0.7% 상승하는 등 반등했지만, 안전 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하며 잠재적 불안감을 드러냈다.

힘의 외교와 불확실성 사이의 외줄 타기

트럼프는 관세라는 강력한 경제적 무기로 동맹국들을 압박해 NATO 내부의 방위비 분담 및 북극 안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무력 사용은 배제했으나 "덴마크의 거부를 기억할 것"이라는 모호한 경고를 남긴 점은 향후 언제든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요구와 자국의 주권 사이에서 얼마나 정교한 균형을 잡느냐가 다가올 북극 거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흔들고 있는 건 한 두개가 아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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