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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시민 정신건강 지표 하락
"10년 사이 긍정 응답 21%p 급감"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토론토 시민 정신건강 지표 하락세 지속
고물가·불안정한 고용·기후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
사회적 연결망 복원·조기 개입 중심의 정책 전환 필요성 부각
[Unsplash @Kelly Sikkema]
[Unsplash @Kelly Sikkema]
(토론토)
토론토 시민들의 정신적 웰빙 수치가 지난 10년 사이 위험 수준으로 급락하며 도시 전체의 회복력을 위협하고 있다.

사회 혁신 네트워크 ‘트라이브 토론토(Thrive Toronto)’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답한 시민은 2015년 73%에서 2022년 52%로 21%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넘어 주거비 상승, 불안정한 고용 구조, 환경적 불확실성이 결합된 구조적 위기로 분석된다.

복합적 사회 압박과 청년층의 심리적 고립 심화

정신건강 악화의 배경에는 일상적인 삶의 근간을 흔드는 다층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보고서는 치솟는 생활비와 식량 안보 위기, 디지털 기기를 통한 과도한 정보 노출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18세 미만 청소년층에서 정신건강이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은 33%에 불과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웰즐리 연구소의 콰메 맥켄지 박사는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투영되는 완벽한 이미지에 압박을 느끼고,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로 미래를 비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사회적 연결로의 패러다임 전환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는 사후 처방보다는 위기가 닥치기 전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토론토 대학교의 스티브 조든스 교수는 인간의 무의식적 욕구인 ‘소속감’에 주목하며, 디지털 소통이 아닌 실질적인 대면 유대 관계가 스트레스를 완충하는 핵심 장치라고 강조했다.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하고, 청소년들이 위기 지점에 도달하기 전 스포츠나 자원봉사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적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구조적 접근과 인식의 확장

최근의 지표 하락은 도시의 경제적 성취와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 괴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주거 안정과 경제적 안전망 같은 사회적 인프라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심리적 ‘닻’을 내릴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향후 도시 정책의 본질적인 지향점이 되어야 할 것으로 읽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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