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캐나다-중국 무역 협정 시 100% 관세 폭탄 위협
워싱턴 공항 기념품점엔 중국산 백악관·국회의사당 모형 수두룩
자국 기업은 6,000억 달러 규모 대중 무역 즐기며 캐나다엔 '이중 잣대'
[Youtube @@AnivasiKannadatiUSA 캡쳐]
(캐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대중국 무역 협정을 두고 "캐나다의 삶의 방식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워싱턴 D.C. 심장부에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마크가 선명한 미국 상징 기념품들이 팔리고 있어 트럼프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행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는 과거 한국이 강대국 간의 무역 갈등 사이에서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압박받던 시절의 긴장감을 떠올리게 하며, 캐나다 교민 사회에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백악관 코앞에서 팔리는 중국산 '아메리카나'
레이건 국제공항 기념품점 선반에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모형부터 미국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수집품까지 대거 진열되어 있다. 이 제품들의 바닥에는 예외 없이 'Made in China'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는 트럼프 본인이 2025년 10월 시진핑 주석과 서명한 연간 6,000억 달러 규모의 미-중 무역 협정의 산물이다.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제조한 상품을 마음껏 팔면서, 캐나다가 유사한 길을 가려 하자 "관세 100%를 매기겠다"고 협박하는 상황은 명백한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다.
"캐나다를 중국의 하치장으로 만들지 마라" 트럼프의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캐나다가 중국 제품을 미국으로 밀어넣는 '하치장(Drop Off Port)'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협정 체결 시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보복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한 "중국이 캐나다를 점령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의 주권적 무역 결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 수입업자에게도 100% 관세 매길 것인가?
조 워밍턴 기자는 기사를 통해 "캐나다가 그 중국산 기념품들을 워싱턴에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미국이 스스로 중국과의 거래를 유지하면서 캐나다의 손발만 묶으려 한다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의 논리대로라면 중국산 기념품을 들여오는 미국 수입업자들에게도 100% 관세를 매겨야 공평하다는 비판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파상공세 속에 캐나다 정부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