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가 '앵그리 오렌지(Angry Orange)' 브랜드의 얼룩 제거제 제품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제품 내에서 토양과 물에 널리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슈도모나스 에루기노사(Pseudomonas aeruginosa, 녹농균)'가 발견됨에 따른 것으로, 캐나다 내에서만 4만 3,000여 개, 미국에서는 약 139만 개가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다. 보건부는 해당 박테리아가 호흡기, 눈, 혹은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에 침투할 경우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면역 저하자 및 의료 기기 사용자에게 특히 위험... 환불 절차 확인 필수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 박테리아에 노출되어도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으나, 면역 체계가 약해진 사람이나 외부 의료 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19년 3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판매된 '24oz Enzyme Citrus Stain Remover' 제품군으로, 향은 '오렌지 트위스트(Orange Twist)'와 '프레쉬 클린(Fresh Clean)' 두 가지다. 유효기간이 2027년 10월 7일 이전인 제품을 소지하고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제품 폐기 시 주의 사항: 내용물 비우지 말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소비자는 해당 제품의 용기에 마커로 'Recalled' 문구와 본인의 이니셜을 쓴 뒤 사진을 찍어 업체 이메일(productrecall@angryorange.com)로 보내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환경 오염 및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제품의 내용물을 하수구에 비우거나 용기를 재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용기째로 일반 쓰레기통에 담아 폐기해야 한다. 다행히 2026년 1월 21일 기준 캐나다와 미국 내에서 해당 제품과 관련된 질병 보고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생활 화학 제품의 미생물 안전성과 소비자 권리 보호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는 생활 밀착형 화학 제품의 제조 공정 중 미생물 오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특히 천연 성분을 강조하는 세정제 제품군에서 발생한 이번 사례는 기업의 품질 관리 책임이 소비자의 건강권과 직결됨을 보여준다. 캐나다 소비자 제품 안전법에 따라 리콜된 제품을 타인에게 주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소비자는 보건부의 리콜 정보를 상시 확인하고, 유사한 제품 사용 중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소비자 제품 사고 보고서를 제출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동참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