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 적자 22억 달러 기록… 시장 예상치(6.9억 달러) 크게 상회
금 수출 36% 급감 및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수출 3년래 최저치
미국 관세 여파로 양국 교역량 감소세 뚜렷… 무역 불확실성 증폭
[Unsplash @Ivan Karpov]
(캐나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11월 캐나다 무역수지 적자가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금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 품목 부진과 에너지 분야의 반등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제품 수출이 24.4% 감소했다. 특히 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가공 귀금속 카테고리는 영국, 미국, 홍콩으로의 수출이 줄며 36% 급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11.6% 감소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반을 강타한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에너지 수출은 원유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8.5% 반등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유소의 일시적 가동 중단으로 줄어들었던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미국 관세와 무역 환경의 변화
미국이 부과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관세는 캐나다 산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1.8%, 대미 수입은 5.4% 감소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수출입이 각각 13.3%, 11.6% 줄어들어 양국 간 교역 활동의 뚜렷한 위축을 보여준다. 캐나다 중앙은행 티프 맥클럼 총재는 최근 "규범에 기반한 미국과의 무역 시대는 끝났다"고 언급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올해 예정된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 재검토는 캐나다 경제의 향후 무역 전망에 중대한 변수이다. 금 가격 상승으로 수출 가치는 전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교역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지속됨에 따라 캐나다의 무역 수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