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엡스틴 수사 자료 300만 페이지, 영상 2,000개, 사진 18만 장 전격 공개
도널드 트럼프, 빌 클린턴 등 유력 정치인과의 상호작용 기록 포함
피해자 보호 위해 맥스웰 제외한 여성들의 신원 및 민감 정보는 가림 처리
[토드 블렌치 법무부 부장관. Youtube @CTV News]
(미국)
미 법무부는 금요일, 제프리 엡스틴의 성착취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방대한 분량의 기록물을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하였다.
토드 블렌치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법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포괄적인 검토 과정의 결과라고 밝혔다.
방대한 수사 자료와 공개 내용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틴의 개인 이메일, 통화 기록, 수사 보고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엡스틴의 전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의 공모 관계, 그리고 정치권 및 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대거 포함되어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1차 공개 당시 누락되었던 수백만 페이지의 기록 중 상당 부분을 이번에 해제하였다.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되거나 관련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법무부는 특정 인물을 보호하거나 선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모든 공개는 법적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지만,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보나 아동 성착취물, 사망 및 신체적 학대 장면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피해자 사생활 보호 조치
법무부는 성범죄 피해자들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맥스웰을 제외한 모든 여성의 얼굴과 개인 식별 정보, 의료 기록 등을 철저히 가림 처리하였다. 블렌치 부장관은 "피해자들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400명 이상의 변호사와 100명 이상의 FBI 직원이 투입되어 수개월간 검토 작업을 진행하였다"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