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폭설 속 고립된 시니어들, 추위와 외로움 사투
난방 중단, 식료품 조달 불가 등 생존 위협 및 낙상·치매 배회 위험 심각
전문가 "이웃의 안부 확인과 제설 도움, 시니어 생존에 결정적 역할"
[Unsplash @Lianhao Qu]
(토론토)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토론토를 덮친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우드그린 커뮤니티 서비스(WoodGreen Community Services)에 따르면, 폭설 직후인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에만 평소보다 50% 급증한 128건의 상담이 시니어 헬프라인으로 접수되었다. 상담 내용은 단순한 외로움 토로부터 난방 끊김, 식료품 고갈 등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까지 다양해 지역 사회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적 한계와 난방 사각지대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혈관 수축 및 이완 능력이 떨어져 온도 변화에 대응하는 신체 조절 능력이 취약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약 복용은 추위에 대한 반응을 더욱 둔디게 만들어 저체온증 위험을 높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물 관리 소홀로 인해 난방 없이 지내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료 체납으로 전기가 끊기거나, 폭설로 정비공이 방문하지 못해 추운 방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인지 기능이 저하된 시니어들은 추위를 피하려 오븐을 밤새 켜두는 등 화재 위험이 높은 행동을 하기도 해 주변의 감시가 절실하다.
눈길 낙상 및 치매 환자 배회 위험
폭설 이후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인도는 시니어들에게 거대한 장벽과 같다. 의료 전문가들은 폭설 후 최대 7일간 시니어들의 낙상 위험이 높게 유지된다고 경고한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경우 단순 골절뿐 아니라 고관절 골절이나 머리 부상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치매 노인들의 경우 평소 다니던 데이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산책을 나가지 못해 생기는 불안감이 배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적절한 겨울 의복을 갖추지 못한 채 밖을 나설 경우 10~15분 만에 동상이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따뜻한 관심이 생명을 구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이웃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홀로 사는 노인이 있다면 안부 전화를 걸거나, 대신 제설을 해주고 식료품이 충분한지 확인하는 '이웃 사촌'의 정신이 필요하다.
우드그린의 로셸 매칼리스터 팀장은 "길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시니어를 발견하면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다가가 도움을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움이 필요한 토론토 시니어는 헬프라인(416-217-2077)으로, 타 지역은 211로 연락하면 관련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