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문화관광게임부 조성훈(Stan Cho) 장관이 새해 들어 정책 방향을 가다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각의 일원이자 지역구를 대표하는 주의원으로서, 그의 최근 일정은 특정 현안에 집중하기보다 교육과 커뮤니티, 지역 현장 등 다양한 영역을 폭넓게 직접 오가며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 과학, 이민자 커뮤니티가 마주한 현실, 농촌과 지방정부의 과제, 그리고 일상 속 관광과 여가에 이르기까지, 표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일정처럼 보이지만 이를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온타리오 주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의 방향과 우선순위가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난다.
과학과 논리에서 출발하는 교육 중심 메시지… 사이언스 노스(Science North)
조 장관은 지난 14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논리의 날(World Logic Day)’을 맞아 온타리오 북부를 대표하는 과학 교육 기관 사이언스 노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곳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호기심과 명확한 사고, 그리고 아이디어 간의 연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소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전 세대가 체험형 학습을 통해 논리와 과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사이언스 노스는 온타리오가 지식과 호기심을 키우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단순한 복지와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온타리오의 미래 경쟁력을 보호하고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바라보는 정책 기조를 드러낸다.
그는 또 사이언스 노스와 같은 기관이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문화·교육 자산으로의 선순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배움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교육 명소”라는 설명과 함께, 겨울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사이언스 노스를 추천했다.
[Facebook@Stan Cho] 먼 나라의 비극, 가까운 이웃의 현실… '이란 사태'에 대한 입장
온타리오주 문화관광게임부 장관이자 윌로우데일 지역구 주의원인 조 장관은, 이란 정권 아래에서 계속되는 탄압과 폭력에 직면한 이란계 시민들을 향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관련 이미지를 공유하며 “이란 시민들이 겪고 있는 억압은 결코 먼 나라의 뉴스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히 윌로우데일 지역과 온타리오 전역에 거주하는 이란계 캐나다인 가정들이 겪고 있는 정서적·개인적 고통을 함께 인식하며, 그들에게 이 사태는 추상적인 국제 뉴스가 아니라 지금도 마음을 짓누르는 지역 주민의 현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커뮤니티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란 커뮤니티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외교나 국제정치 차원의 입장 표명이라기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시선에 가까웠다. 정책 권한의 범위를 넘어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과 감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 곁에 서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발언은 조 장관의 최근 정치 일정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는다.
[Facebook@Stan Cho] 지방과 농촌을 정책의 주변으로 두지 않다… 'ROMA 컨퍼런스' 참석
조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Rural Ontario Municipal Association(ROMA) 컨퍼런스에 참석해, 농촌 지역과 지방 자치단체가 온타리오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짚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농촌을 단순한 1차 산업의 공간으로 한정하기보다, 관광 목적지이자 고유한 문화 경험의 무대, 나아가 영화·TV 촬영지로서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농촌을 ‘보존의 대상’이 아닌,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관광과 문화, 콘텐츠 산업이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농촌 지역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포트 이리, 포트 콜본, 렌프루 카운티, 수세인트마리, 렌프루, 앤프리오, 스쿠고그 등 다양한 지역 대표들과의 만나 촬영지 활용방안과 공공 도서관 지원, 지역 관광 다변화 등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했다. 지역별 여건과 필요를 직접 듣고, 비교적 기초적인 생활·문화 인프라부터 점검하는 일정에 무게가 실렸다.
이는 그와 온타리오 주가 추진중인 Destination Niagara, Destination Wasaga 프로젝트의 기반부터 다지며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연결성을 강조한 그 였지만, 이 모든 시작에 앞서 기초적인 지역 삶의 배경을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한 세심하고 계획적인 방향으로 읽힌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방 경제와 농촌 커뮤니티는 온타리오 번영의 배경이 아니라, 이를 지탱하는 뼈대라는 인식이다.
[Facebook@Stan Cho] 일상의 관광으로 확장하다… '북미 최대 실내 보트 쇼' 방문
조 장관은 지난 20일, 더그 포드 주총리와 함께 북미 최대 규모의 실내 보트 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온타리오의 관광 산업이 일상과 얼마나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지를 설명하며, 주 전역의 자연환경이 관광 자산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짚었다.
그레이트 레이크를 비롯해 강과 수로로 이어지는 온타리오의 자연은 여름철 보트 문화와 결합해,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 자연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어낸다. 조 장관은 이러한 흐름이 관광을 특정 계절이나 이벤트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의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물 위에서 보내는 여름은 캐나다적 경험의 일부”라는 그의 언급은, 관광을 거창한 프로젝트로 바라보기보다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누적해 가는 생활 속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과 관광의 경계를 허무는 접근 방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Facebook@Stan Cho] 무대 위의 산업, 문화 정책으로 보다… '로열 알렉산드라 극장' 방문
조 장관은 세계적인 공연 예술의 상징으로 꼽히는 로열 알렉산드라 극장을 찾아, 온타리오 공연예술 산업의 현장을 살폈다.
이날 일정에서는 미르비시 프로덕션(Mirvish Productions)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미르비시와 직접 만나, 극장 운영과 제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연 예술이 문화 향유의 영역을 넘어, 온타리오 경제에서 차지하는 실질적인 비중을 언급했다. 온타리오의 문화 산업은 주 GDP에 28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하고 있으며, 약 27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주정부의 정책 방향도 함께 소개됐다. 조 장관은 온타리오 정부가 공연예술을 포함한 문화 산업 전반을 보호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극장 분야에 대해서는 온타리오 예술위원회(Ontario Arts Council)를 통해 다섯 개의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Facebook@Stan Cho] 현장을 잇는 정책의 조율… 관광·문화·게임 산하기관 수장들과의 논의
조 장관의 가장 최근 일정은 관광·문화·게임 분야 전반을 관할하는 산하기관 수장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각 기관의 의장과 최고경영진, 이사회 구성원들이 참석해, 온타리오 전역에서 기관들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온타리오 주 산하기관들이 주 전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관광과 문화,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이들 기관의 활동이 매년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수천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논의의 초점은 단기 성과보다는, 온타리오의 핵심 자산을 어떻게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인가에 맞춰졌다.
조 장관은 각 기관의 리더십과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짚으며, 관광·문화·게임 산업 전반에 대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일정은 앞서 이어진 여러 현장 방문 이후, 정책을 실행하는 조직과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자리로 읽힌다.
[Facebook@Stan Cho] 국제 협력으로 확장된 산업 시야… 한–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참석
지난 1월26일, 토론토에서 열린 Korea–Canada Industry Cooperation Forum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무역 대표단과 장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산업의 미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Vic Fedeli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조성준(Raymond Cho) 노인복지부 장관이 함께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경제·전략협력 대통령 특사(Hoon-Sik Kang),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Jung-Kwan Kim), 이영철 방위사업청장(Yongcheol Lee)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Facebook@Stan Cho] 조 장관은 이번 만남이 양국 간 산업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온타리오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한국과 캐나다가 긴밀히 협력할 때, 온타리오의 산업을 지키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실질적인 협력과 공동 성장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acebook@Stan Cho] 서로 다른 정치 일정, 하나의 정책 방향
과학 교육 현장을 찾아 기능과 역할에 대해 주민의 기본 권리와 복지를 위해 다시금 점검하고 농촌과 지방정부의 현실을 직접 듣는 일정은 이후 관광과 문화 현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조직을 점검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다루는 주제와 현장은 독립적이었지만, 새해 들어 조성준 장관의 발걸음이 향한 곳들은 공통적으로 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삶과 맞닿아 있었다.
내각의 일원인 동시에 윌로우데일 지역을 대표하는 주의원으로서, 조 장관의 일정은 정책을 설계하는 자리와 지역의 일상을 오가는 구조를 띤다. 교육 현장에서는 배움의 조건을 살피고, 국제적 위기로 고통받는 커뮤니티의 이슈 앞에서는 현실을 확인하며, 지방정부와의 만남에서는 지역 경제의 기초를 점검한다. 관광과 문화, 여가 산업을 둘러싼 일정 역시 주민들의 생활 반경 안에서 정책이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행보 속에서 드러나는 인식은 비교적 투명하다. 교육과 문화는 지역경제와 분리된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축적되는 기반이며, 커뮤니티에 대한 공감은 정책 신뢰의 출발점이 된다.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제도와 거버넌스는 관광 산업의 자산이자 주민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로 함께 다뤄진다.
조 장관의 최근 일정은 이러한 방향을 선언적으로 내세우기보다, 지역을 직접 오가며 확인하는 차분한 행보에 가깝다. 그 때문에 그의 활동은 장관의 공식 일정인 동시에 지역구 주의원의 발걸음으로 함께 읽힌다. 정책의 언어와 지역의 현실 사이를 오가는 이 같은 일정들은 요란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하나의 방향성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