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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포스트 ‘반대표’ 촉구 웹사이트 등장
잠정 합의안 부결 위기?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익명 단체 ‘CUPW Vote No’ 개설… “지난해보다 개악된 조건” 주장
물가 상승률 수준의 임금 인상·우체국 폐쇄 보호 축소 등 쟁점
전문가 “익명성 고려할 때 조직 내 소수 의견일 가능성 커”
[Youtube @CBC News 캡쳐]
[Youtube @CBC News 캡쳐]
(토론토)
캐나다 포스트(Canada Post) 노사 양측이 최근 새로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 내부에서 이를 거부해야 한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CUPW Vote No'라는 이름의 익명 웹사이트는 이번 합의안이 지난해 국가적 파업을 유발했던 제안보다 오히려 나쁘다며 조합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요 요구 사항 미반영” 노조 지도부 찬성 의견에 정면 도전

자신들을 '우편 노동자 그룹'이라고 밝힌 이 웹사이트 운영진은 이번 합의안이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합의안 마지막 3년 동안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CPI)에만 맞춰진 점 ▲3가지의 새로운 파트타임 직군 신설 ▲폐쇄 보호 대상 우체국 수가 기존 493개에서 393개로 줄어든 점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와 캐나다 포스트가 시골 우체국 폐쇄 유예 조치를 해제하려 한다"며 "보호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사실상 이들 우체국의 폐쇄를 보장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조 집행부 내부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합의안 수용이 결정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노조 “민주적 절차 존중”, 전문가들은 ‘찻잔 속의 태풍’ 전망

캐나다 우편 노동자 조합(CUPW)은 해당 웹사이트의 구체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 노조는 민주적인 조직이며 조합원들이 곧 예정될 비준 투표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길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 포스트 측 역시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 움직임이 실제 부결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요크 대학교의 스티븐 터프츠(Steven Tufts) 교수는 "조직자들이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배후 세력이 크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노조 내부의 거물급 인사가 가담하지 않는 한 이번 캠페인이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립 위기 속 ‘생존’과 ‘처우’ 사이의 외줄 타기"

캐나다 포스트는 현재 가택 배달 폐지, 커뮤니티 메일함 확대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존립의 위기' 상황이다. 노조원들로서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와 열악해지는 처우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비록 익명의 목소리라 할지라도 이들이 제기한 '서비스 축소'와 '임금 현실화' 문제는 향후 비준 투표 결과에 따라 노사 관계의 새로운 뇌관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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