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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계속 바뀐다”… 힐먼 전 대사, 트럼프의 CUSMA 유지 의지에 신중한 진단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트럼프의 CUSMA 발언, 지지와 무력화 평가 오가며 일관성 결여
캐나다, 협정 유지보다 ‘현실적 작동’에 초점 둔 대응 필요성 부각
대미 의존 축소와 병행되는 통상 자립 전략이 과제로 떠오른다
[Youtube @ABC News 캡쳐]
[Youtube @ABC News 캡쳐]
(캐나다)
캐나다의 대미 통상 외교 최전선에 서 있었던 전직 대사가,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기마다 달라지면서, 협정 유지 의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는 캐나다가 CUSMA를 ‘전제 조건’이 아닌 ‘관리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답하기 어렵다” 일관성 없는 트럼프의 신호

주미 캐나다 대사를 지낸 커스틴 힐먼은 C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CUSMA를 유지하려는지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18년 협정 체결 당시 이를 “미국 역사상 가장 현대적인 무역협정”이라고 평가했지만, 최근에는 “무의미하다”고 언급하며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힐먼은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강한 시각이 협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시점마다 다른 말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협정의 존속 여부가 정책 논리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협정 유지보다 중요한 ‘작동 논리’

캐나다와 미국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통상 갈등 국면에 놓여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협정의 실효성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힐먼은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의 전략은 단순하다고 말했다. 협정의 이름보다, 실제로 왜 이 협정이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다.

그는 “미국 내에는 이 협정이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이러한 인식이 백악관까지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캐나다가 감정적 대응이 아닌, ‘기술적·전문적 논의’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대미 통상 관계, ‘되돌림’ 아닌 ‘재조정’의 국면

힐먼은 만약 대사직을 계속 수행했다면 무엇이 가장 고민이 됐을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과의 진지하고 전문적인 통상 대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캐나다 경제의 자립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며, 워싱턴의 ‘소음과 혼선’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지리는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양국 간의 깊은 행정·산업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다만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던 시기는 끝났다”는 그의 말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를 새 틀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새로운 대미 전략의 전환점

힐먼은 트럼프식 정책으로 인한 혼란과 감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과거와 같은 관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CUSMA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캐나다에 위기이자 기회는 분명하다. 협정 유지 여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대미 의존을 관리하고 경제 구조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힐먼의 발언은 캐나다가 이제 ‘자동적 동맹’이 아닌, 계산된 파트너십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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