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증시에서 2026년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5N Plus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이 특수소재 기업은 연초 이후 주가가 56% 급등하며 TSX 전체 종목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우주항공, 두 개의 ‘구조적 성장 엔진’
내셔널뱅크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발테이 시두는 최근 5N플러스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두 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꼽았다.
첫째는 태양광 산업이다. 5N플러스는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사 퍼스트 솔라에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를 독점 공급하는 핵심 원자재 업체다. 북미 중심의 태양광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이 독점적 지위는 단기간에 흔들리기 어려운 구조로 평가된다.
둘째는 우주항공 분야다. 5N플러스가 보유한 독일 자회사 아주르 스페이스 솔라 파워는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미 2030년까지 이어지는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해당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구조적으로 부족한 영역으로 분류된다.
미 국방부 투자, 전략적 가치 부각
최근 5N플러스의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더한 요소는 미국 국방부의 직접 투자다. 미 국방부는 유타주에 위치한 5N플러스의 게르마늄 생산 시설에 1,81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시설은 광학 장비와 태양광용 게르마늄 결정 공급망에서 전략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지원을 넘어, 미국 정부 차원에서 해당 소재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공급망 안보와 첨단 산업 육성이라는 미국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시두 애널리스트는 “기본 시나리오를 넘어, 5N플러스는 시장 컨센서스에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의미 있는 추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블룸버그 기준으로 이 종목을 추적하는 6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12개월 목표주가는 31.75달러로 집계돼 있다.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TSX 흐름
한편 CIBC 캐피털마켓은 2월 톱10 종목 리스트를 새로 제시하며, 에너지·자원 중심의 전략을 유지했다. 금속과 에너지 섹터가 연초 TSX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2월 후반부터는 에너지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5N플러스는 단순한 단기 급등주가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우주 산업이라는 중장기 구조 변화의 교차점에 위치한 종목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연초 랠리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이유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