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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년 전통 에디 바우어 파산 보호 신청
캐나다 내 모든 매장 매각 추진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에디 바우어 운영사 '캐털리스트 브랜즈', 미국 이어 캐나다서도 파산 보호 절차 착수
캐나다 31개·미국 180여 개 매장 매각 시도... 구매자 없으면 전면 폐쇄 및 청산
온타리오 15곳 포함 GTA 매장들 최대 60% 고육지책 세일 돌입... 온라인 판매는 유지
[에디 바우어 매장. Youtube @CTV News 캡처]
[에디 바우어 매장. Youtube @CTV News 캡처]
(토론토)
한때 북미 아웃도어 패션의 상징이었던 106년 전통의 '에디 바우어(Eddie Bauer)'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 번째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매장 운영사인 캐털리스트 브랜즈(Catalyst Brands)는 미국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곧 동일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토론토와 온타리오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22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이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인수자 나타날까?" 220개 매장 운명의 갈림길

현재 에디 바우어는 캐나다에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5개 매장이 온타리오주에 집중되어 있다. 캐털리스트 브랜즈 측은 법정 관리 절차 중에도 매장 운영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동시에 잠재적 구매자를 찾는 매각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즉각 북미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종료하고 자산 청산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인플레이션과 경쟁 밀려, "옛것"으로 치부된 아웃도어 명가

에디 바우어의 몰락 원인으로는 고물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더불어 파타고니아(Patagonia),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아크테릭스(Arc'teryx) 등 젊고 역동적인 경쟁 브랜드들 사이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에디 바우어가 제품 혁신이나 브랜드 스토리텔링에서 뒤처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구식' 브랜드로 외면받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론토 이튼 센터 등 주요 쇼핑몰의 매장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남은 매장들도 최근 최대 60%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재고 정리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의 종말과 온라인으로의 강제 이주

에디 바우어의 세 번째 파산은 캐나다 리테일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투영한다.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이 오프라인 매장 운영사인 캐털리스트 브랜즈에 국한되어 있고, 온라인 및 도매 사업은 별도의 라이선스 체계(Outdoor 5)를 통해 유지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입어보고 경험하는' 매장의 가치보다 운영 비용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1920년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을 무장시켰던 이 유서 깊은 브랜드가 물리적 공간을 잃고 디지털 세상 속의 '상표'로만 남게 될지는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매각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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