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2024-2025년 최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업무 강도, 직장 내 차별, 워라밸 만족도, 신체적 및 감정적 위험 등 현대 노동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조건을 심층 분석했다. 캐나다는 특히 2025년 '글로벌 워라밸 지수'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선정되며 정착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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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환경적 위험, 업종별 뚜렷한 차이
인체공학적 위험과 환경 요인
캐나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인 54.3%가 반복적인 손동작이나 부적절한 자세 등 인체공학적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적 위험(극심한 온도 차, 소음 등)의 경우 전체 평균은 28% 수준이나, 제조업(65%), 천연자원 및 농업(64.9%), 숙련 기술 및 운송직(64.7%) 등 현장직 군에서는 그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의료직의 생물학적·감정적 스트레스
보건 의료 종사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독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의료직의 약 46.6%가 유해 화학 물질이나 생물학적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35.2%는 화가 나거나 인내심 없는 환자를 상대하는 심각한 감정 노동을 겪고 있다. 이러한 높은 업무 강도는 의료 부문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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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과 고용 기준, 법적 보호와 유연성
유연 근무의 선두 주자
캐나다는 유급 병가, 공공 안전, LGBTQ+ 포용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종별로는 전문직,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분야가 가장 높은 유연성을 보였는데, 해당 종사자의 58.3%가 자신의 업무 시간이나 일정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캐나다 특유의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강력한 고용 기준법(ESA) 보호
캐나다의 모든 주와 준주는 고용 기준법(Employment Standards Act)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한다. 초과 근무 수당, 안전한 작업 환경 제공, 차별 금지 등이 핵심이며, 이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부는 정기적인 실사를 통해 규정 위반 고용주에게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법적 실효성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정서적 지지 시스템과 직업 만족도
캐나다 근로 환경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상호 지지적인 분위기다. 조사 결과 전체 직원의 60% 이상이 관리자와 동료들로부터 업무적,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대부분의 풀타임 직무(연간 1,700~2,080시간 근무)가 의료 혜택과 유급 휴가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노동자들이 단순히 생계를 넘어 직업적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