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프론트 인근 호수 얼음 위 시민들 포착... 경찰 "시각적 두께 상관없이 극도로 위험"
페리 운항 위한 쇄빙 작업 및 온도 변화로 얼음층 불균형...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상태"
올해 벌써 여러 건의 얼음 파손 추락 사고 보고... "사고 시 자력 탈출 골든타임은 단 10분"
[Unsplash @Mateusz Bajdak]
(토론토)
최근 토론토를 덮친 장기적인 한파로 온타리오 호수 표면이 얼어붙으면서, 빙판 위로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토론토 경찰이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하버프론트 인근 얼음 위를 걷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는 것에 대해 "호수 얼음은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쇄빙선 경로와 기온 변화가 만든 '죽음의 함정'
토론토 경찰은 온타리오 호수의 얼음이 겉보기와 달리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겨울철에도 토론토 아일랜드를 오가는 페리 운행을 위해 쇄빙선이 주기적으로 얼음을 깨며 통로를 만들기 때문에 얼음층이 얇고 불규칙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주 기온이 영상 0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결빙 구조가 더욱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온타리오 익사 예방 협회는 "사람 한 명의 무게를 견디려면 최소 10cm의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이 필요하지만, 호수는 바람과 물살의 영향으로 해안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추락 사고 잇따라 "절대 혼자 빙판 위에 서지 마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이미 여러 차례 얼음이 깨지면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 아일랜드 인근에서 혼자 스케이트를 타던 71세 남성이 얼음 밑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도 발생했다. 통계적으로 얼음 관련 사망 사고의 80% 이상이 성인 남성이며, 절반 이상이 혼자 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만약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온 힘을 다해 수평으로 몸을 띄워 올라온 방향으로 굴러서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모한 용기가 부르는 비극, 공권력의 한계
소셜 미디어에 멋진 풍경을 올리기 위해, 혹은 겨울철 낭만을 즐기기 위해 호수 위로 발을 내딛는 행위는 목숨을 건 도박과 같다. 경찰이 매년 반복해서 경고하지만, '남들도 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인명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구조 전문가들은 누군가 얼음에 빠진 것을 목격했을 때 직접 구조하러 뛰어드는 행위 역시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911에 즉시 신고하고 해안가에서 나뭇가지 등을 던져주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