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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동부의 추억 '시네플렉스 비치스' 결국 폐쇄
2월 17일 마지막 상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1999년 개업 후 27년간 지역 주민 사랑받은 6개 상영관 복합 극장 문 닫는다
건물주, 극장 대신 대형 웰니스 센터 '알테아(Altea)'와 신규 임대 계약 체결
작년 퀸즈웨이점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지점 소멸... "지역 문화 공간 상실" 시민들 탄식
[Cineplex Cinemas Beaches @cinematreasures.org 캡처]
[Cineplex Cinemas Beaches @cinematreasures.org 캡처]
(토론토)
토론토 동부 비치스(Beaches) 지역의 문화적 랜드마크 중 하나였던 '시네플렉스 시네마 비치스(Cineplex Cinemas Beaches)'가 오는 2월 17일 영업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시네플렉스는 9일(월) 공식 성명을 통해 "건물주가 해당 공간을 다른 세입자에게 임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영화관 가고 웰니스 센터 온다. '알테아 액티브' 입점 확정

시네플렉스는 신규 세입자의 정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토론토 시의 건축 허가 및 구역 심의 기록에 따르면 해당 공간은 대형 피트니스 및 웰니스 시설인 '알테아(Altea Active)'로 전환될 예정이다. 알테아는 밴쿠버, 위니펙, 토론토 리버티 빌리지 등에서 대규모 프리미엄 헬스클럽을 운영 중인 브랜드다. 기존 6개의 상영관과 파티룸이 있던 공간은 이제 체육 시설과 건강 관리 센터로 개조되어 비치스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1999년 개업 이후 27년 역사의 마침표. 인근 '폭스 극장' 대안 될까

1651 Queen St. E.에 위치한 이 극장은 1999년 얼라이언스 시네마(Alliance Cinemas) 브랜드로 문을 연 뒤, 2019년 시네플렉스가 인수하여 운영해 왔다. 특히 작년 퀸즈웨이 지점이 콘도 개발로 인해 폐쇄 위기를 겪다 가까스로 회생했던 사례와 달리, 이번 비치스 지점은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업종 전환이라 번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인근에는 100년 전통의 독립 극장인 '폭스 시네마'가 남아 있으나, 단일 상영관인 탓에 멀티플렉스 수준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라지는 동네 극장, 웰니스 열풍이 삼킨 문화 허브

시네플렉스 비치스의 폐쇄는 단순한 사업장 철수를 넘어, 토론토의 지역 공동체 문화가 '영화 관람'에서 '웰니스와 자기 관리'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건물주 입장에서 사양 산업인 영화관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대형 헬스클럽을 선택한 것은 자본의 논리로 이해되지만, 지역 청소년들의 첫 직장이자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였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상실감은 크다. 퀸즈웨이점 사태 당시 보여준 시민들의 조직적 반대가 이번에도 일어날지, 아니면 새로운 웰니스 센터가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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