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콘텐츠' 이유로 통보 없이 계정 폐쇄... 비즈니스 운영자들 매출 급감
메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 가입자도 "고객센터 연결 불능" 분통
AI 자동 필터링 시스템의 '오작동' 가능성 제기... "디지털 자산 통제권 상실" 우려
[Unsplash @Shutter Speed]
(토론토)
온타리오주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명확한 이유 없이 계정이 정지되는 사태가 잇따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CTV는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혐의로 계정이 폐쇄된 위트비(Whitby)와 스카보로(Scarborough) 주민들의 사례를 보도하며, 거대 IT 기업 메타(Meta)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5년 키운 비즈니스 계정 한순간에 '증발' 유료 회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위트비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니퍼 개스클 씨는 지난 2025년 여름, 인스타그램으로부터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계정에 '나체 이미지' 등 부적절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정지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터무니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그녀는 우선 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유료 구독 모델인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메타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계정 정지 이후 신규 고객 문의가 50%나 급감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10년 추억 담긴 개인 계정도 '잠금', 전문가 "AI 모니터링의 한계"
스카보로의 야투산 시바라자 씨 역시 10년 넘게 사용하며 1,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계정을 잃었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소중한 추억을 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자니타 파누는 "메타가 운영하는 AI 자동 시스템이 위반 사항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잦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올리는 모든 콘텐츠는 사실상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부터 '임대'한 것이나 다름없어, 사용자가 이를 완전히 통제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고리즘에 저당 잡힌 소시민의 일상, 대안은 없는가
이번 사태는 빅테크 기업의 자동화된 관리 시스템이 개인의 경제 활동과 소중한 기록을 얼마나 쉽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메타는 온라인 도움말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은 '사람'과 대화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을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플랫폼의 일방적 조치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제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 하나에만 의존하는 전략을 버리고, 이메일 리스트 확보나 독자적인 웹사이트 운영 등 디지털 자산의 분산 관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