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킴, 동료 선수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 향해 '사랑'과 '공감' 강조함
헌터 헤스, "도덕적 가치 일치하는 미국만 대표하겠다" 발언으로 논란 중심에 섬
올림픽 헌장 위반 피해 소셜 미디어와 기자회견 통해 선수들의 정치적 목소리 확산함
[Youtube @The Washington Examiner 캡처]
(국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출전 중인 '스노보드 황제' 클로이 킴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료 선수 비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국기 착용이 모든 정책 지지 의미하는 것 아냐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큰 사랑을 받아온 클로이 킴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날 선 발언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논란은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헌터 헤스가 "국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도덕적 가치와 부합하는 미국의 측면만을 대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헤스를 '패배자(Loser)'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올림픽 헌장 준수하며 외부 채널 통해 소통
클로이 킴은 동료인 헤스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언사에 대해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며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다. 그녀는 "우리는 사랑과 공감으로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갈등보다는 포용적인 자세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에 따라 경기장 내에서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은 엄격히 금지되지만, 클로이 킴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기자회견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들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추세다.
스포츠 정신과 개인의 신념 사이의 균형
클로이 킴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동료 보호를 넘어, 국가대표 선수가 가져야 할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라며 차별과 성공을 동시에 경험한 그녀에게 '사랑과 공감'은 분열된 미국 사회를 봉합할 수 있는 핵심 가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애국주의'와 선수들의 '선별적 대표성'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클로이 킴은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스포츠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성 존중이 올림픽 정신의 진정한 완성
국가대표 선수는 국가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독립된 주체로서의 가치관을 지닌 시민이기도 하다. 최근 북미 스포츠계에서 불거진 이러한 논쟁은 과거 무조건적인 국가 헌신을 강요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선수가 자신의 정체성과 국가의 정책 사이에서 윤리적 고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클로이 킴이 강조한 공감의 정서는 정치적 진영 논리를 떠나 스포츠가 지닌 본연의 화합 기능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다. 갈등이 깊어지는 선거 국면 속에서도 선수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모습은 향후 올림픽 무대가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가치관의 공유 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