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마크 카니 총리는 2월 11일 오타와 연방 하원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릿지 고등학교 총격 사건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하원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가진 뒤 일정을 중단했다.
카니 총리는 사건 직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와 통화해 애도를 전했으며,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텀블러 릿지를 “광부와 교사, 건설 노동자들이 삶을 일군 공동체”로 묘사하며, 이번 비극이 단순한 지역 사건이 아닌 전국적 상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법 집행기관이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의 하원 연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의장님,
오늘 아침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릿지의 가족들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눈을 떴습니다. 부모와 조부모, 형제자매들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채, 그가 없는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국가를 충격에 빠뜨렸고, 우리 모두를 깊은 애도 속에 두었습니다. 아홉 명이(후에 추가 사망자 확인) 숨졌습니다. 스물다섯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부는 아직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싸우고 있습니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우리는 법 집행 기관이 그들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허용해야 합니다.
이 의회가 잘 알고 있듯 텀블러 릿지는 인구 약 2,400명의 공동체로, 로키산맥 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1980년대 자원 경제에 대한 약속과 주민들의 결단력 위에 개척된 도시입니다.
광부와 교사, 건설 노동자들의 마을입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일군 가족들, 언제나 서로를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산불이 휩쓸었을 때, 이웃들은 서로 짐을 싸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도왔습니다. 노인과 혼자 사는 이들을 챙겼습니다.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석탄 광산이 문을 닫았을 때는 지역 상점을 지지했고, 일자리 정보를 나누며 서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텀블러 릿지는 캐나다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회복력 있고, 따뜻하며, 강인한 공동체입니다.
어제 아침 텀블러 릿지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중 일부는 다시는 아이를 품에 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교사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잔혹함을 목격했습니다.
이 점을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우리 온 나라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모든 캐나다인을 대신해 희생자들과 그 가족, 친구들, 부상자들, 그리고 삶이 영원히 바뀌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기도를 전합니다.
저는 또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즉시 학교 안으로 들어간 RCMP 대원들, 텀블러 릿지 헬스센터의 구급대원과 의료진들, 그리고 돌보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놀라운 용기를 보여준 교사들과 학교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 그들은 우리 나라의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비 주총리와 통화해 캐나다 정부를 대신해 애도를 전했습니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연방 차원의 대응을 조율하고 있으며, 주총리 및 로버트슨 장관과 함께 텀블러 릿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연방의원인 밥 짐머는 이미 현장에 있습니다.
연방 정부 관계자들은 주정부 및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지금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이 공동체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순간을 이전에도 겪었습니다.
몬트리올의 에콜 폴리테크닉. 퀘벡시 이슬람 문화센터. 사스캐처원주의 라 로슈. 험볼트. 노바스코샤의 포타피크.
그때마다 우리는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캐나다인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질문과 어려운 대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을 겪고 있는 텀블러 릿지와 피스 리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조금 전 우리는 슬픔에 잠긴 공동체와 가족들을 위해 묵념을 가졌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오늘의 침묵은 너무도 무겁습니다.
어제 텀블러 릿지를 갈라놓은 이 무의미한 폭력을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게서 위안을 찾을 수 있고, 서로를 돌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여러분, 이 의회는 여러분과 함께 슬퍼합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분들께, 우리는 기도합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부모들, 텀블러 릿지의 모든 주민 여러분, 온 캐나다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떠난 이들의 기억이 축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 번 회복력을 보여준 이 공동체가 다시 한 번 치유의 힘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의회가 텀블러 릿지가 늘 보여주었던 모습에 걸맞게, 캐나다를 더 나은, 더 따뜻한, 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그에 합당한 모습을 보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