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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릿지 총격 동기 여전히 오리무중
RCMP 정보 공개 지연 논란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사건 하루 지나 주요 사실 공개… 무기 종류·입수 경위는 조사 중
RCMP “정확성 우선”… 유족 통보 전 공개 자제 강조
총기 규제·정보공개 방식 정치적 파장 예고
[Youtube @cpac 캡처]
[Youtube @cpac 캡처]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릿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범행 동기와 무기 입수 경위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연방경찰(RCMP)의 초기 정보 공개 방식과 속도를 둘러싼 논의도 확산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RCMP 지휘관인 드웨인 맥도널드 부청장은 2월 11일 서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셜미디어의 속도를 고려하면 우려가 늦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사건 직후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무엇보다 정확성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정확성 우선”…사망자 수 정정 배경 설명

맥도널드 부청장은 사건 발생 약 5시간 후 첫 브리핑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당시에는 현장 통제와 피해자 이송, 대피 조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는 가능한 한 신속히 공개하고자 하지만,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발표에서 사망자가 10명으로 전해졌으나 이후 9명으로 정정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용의자가 사망한 상황에서, 유족에게 직접 통보하기 전에 언론이나 브리핑을 통해 사망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텀블러 릿지 세컨더리 스쿨에서 성인 교육자 1명과 12~13세 학생 5명, 그리고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또 다른 주거지에서는 용의자의 모친과 11세 의붓동생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18세 제시 밴 루트셀라르로, 현장에서 자해로 인한 총상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장총·개조 권총 사용…면허는 2024년 만료

맥도널드 부청장은 용의자가 장총 1정과 개조된 권총 1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제조사나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용의자의 총기 면허가 2024년에 만료됐으며, 현재 그녀 명의로 등록된 총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2년전 용의자의 자택에서 경찰이 총기를 압수한 전력이 있으며, 소유주의 청원 이후 반환됐다고 밝혔다. 다만 반환된 총기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무기와 동일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의 소유권, 합법·불법 여부, 제조 경로, 공범 가능성 등을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맥도널드 부청장은 “사건 발생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동기 규명은 매우 중요한 수사 과제”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특정 표적이었는지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한 과거 정신건강 관련 문제로 용의자의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이번 사건과 직접 연결 짓지는 않았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규제·정보 공개 방식…정치적 파장 확산

이번 사건은 총기 규제 논쟁에도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 연방 자유당 정부는 2020년 노바스코샤 포타피크 총격 사건 직후 2,500종 이상의 소총을 금지하고, 장기 지연 중인 총기 환매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RCMP 출신 문제를 다룬 저서를 여러 권 집필한 폴 팔랑고는 “경찰이 정보를 신중히 다루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정보 공백이 길어질수록 온라인 추측이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부 캐나다 관할구역에서는 용의자와 피해자 신원이 더 빨리 공개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바스코샤 총격 사건을 조사한 대량참사위원회는 당시 최종 보고서에서 RCMP가 중대 사건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국민 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텀블러 릿지에서는 경보 발령과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지만, 사건 종료 이후 구체적 정보는 제한적으로 제공됐다.

연방 하원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앞으로 중요한 질문과 어려운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피에르 보수당 대표 역시 진상 규명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사건의 동기와 무기 경로, 제도적 허점 여부가 드러날 경우 총기 정책과 경찰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경찰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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