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토론토시, 월드컵 개최 지원 위한 9,700만 달러 기여 협정 체결함
연방 정부 분담금 1억 500만 달러는 이미 확보되어 재정 불확실성 일부 해소됨
전체 개최 비용 3억 8,000만 달러 중 토론토시가 1억 7,800만 달러 부담할 예정임
[Youtube @CityNews 캡처]
(토론토)
토론토시는 지난 수요일 온타리오 주정부와 월드컵 개최 비용 분담을 위한 최종 기여 협정에 서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폴 존슨 토론토 시관리관은 시의회 예산 회의에서 "주정부가 약속한 9,700만 달러 전액에 대한 서류가 도착했다"며 이를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오는 6월 토론토에서 열릴 6개 경기를 위한 재정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금인가 현물인가, 4,000만 달러 규모의 '서비스 비용' 논란 여전
협정은 체결됐지만 알맹이인 '지급 방식'을 두고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주정부는 9,7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경찰(OPP) 지원, 의료 서비스, 교통 통제 등 주정부가 제공하는 '현물 서비스' 비용을 포함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주정부가 요구하는 서비스 비용이 예상보다 4,000만 달러나 많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만약 이 비용을 시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면, 토론토시의 실질적인 부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의 경고, "추가 예산 부담 시 사업 축소 불가피"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협정 체결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차우 시장은 그동안 "주정부가 펀딩 공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4,000만 달러 규모의 월드컵 관련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압박해 왔다. 현재 토론토시가 책정한 예산 1억 7,800만 달러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시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축제 뒤에 숨은 청구서 '월드컵 유산'인가 '부채 유산'인가
월드컵 개최는 토론토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지만, 주정부와 시정부 사이의 유치한 '핑퐁 게임'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정부는 생색만 내고 실질적인 치안이나 행정 비용은 시에 떠넘기려 하고, 시는 이를 막기 위해 배수진을 치는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9,700만 달러가 확정됐음에도 '현물 서비스'라는 함정이 남아 있는 한, 이번 월드컵이 토론토에 남길 유산이 경제적 활력일지 아니면 수천만 달러의 빚더미일지는 개막 후에도 한참을 더 따져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