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Free Alberta' 주도 연방 탈퇴 국민투표 청원, 5월까지 17만 8천 명 서명 목표
스미스 주총리, "청원은 시민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본인 및 내각 불참 확인
'캐나다 내 주권' 강조해 온 주총리, 실제 분리 독립 청원에는 거리 두기 행보
[Youtube @Global News 캡처]
(캘거리)
다니엘 스미스 알버타 주총리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알버타 분리 독립 국민 투표 청원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녀는 주총리라는 직책상 특정 청원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러한 과정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청원을 주도하는 단체 'Stay Free Alberta'는 오는 5월까지 약 17만 8천 명의 서명을 확보해야 공식적인 국민 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내각 장관들도 잇따라 "서명 안 했다" 선 긋기, 정부 차원 확산 경계
스미스 주총리뿐만 아니라 알버타 내각의 핵심 인물들도 일제히 청원 참여 부인에 나섰다. 데메트리오스 니콜라이데스 교육부 장관과 그랜트 헌터 환경부 장관 측은 서명 사실이 없음을 공식 확인했다. 또한 이번 주 초 앤드류 보이첸코 스포츠부 장관과 이달 초 제이슨 닉슨 생활지원부 장관도 공개적으로 해당 청원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알버타 주정부 차원에서 극단적인 분리 독립 움직임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권 강조하면서도 '분리'는 부정, 스미스 주총리의 복잡한 정치 셈법
다니엘 스미스 주총리는 취임 전부터 캐나다 연방 안에서 알버타의 독자적인 권한을 극대화하는 '주권법' 등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그녀는 줄곧 "연방 체제 내에서의 강력한 알버타"를 주장해 왔으며, 이번 청원 불참 선언 역시 극단적인 분리 독립 세력과 결을 달리하면서도 직접 민주주의를 존중한다는 명분을 챙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리 독립 청원 자체가 주총리의 강경한 반(反)연방 기조에서 동력을 얻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선동과 책임 사이, 주총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다니엘 스미스 주총리는 불길을 지핀 뒤 정작 본인은 불을 끄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녀가 그동안 연방 정부와 대립하며 쏟아낸 발언들이 분리 독립론자들에게 명분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와서 "시민 주도의 민주적 절차"라며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5월 청원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알버타 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스미스 주총리는 연방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해 이 에너지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캐나다의 통합을 수호할 것인지 분명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