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기관, 연체 패턴이나 신용 점수 하락 시 갱신 거부할 수 있음
토론토·밴쿠버 등 주요 도시서 팬데믹 당시 고점 매수자들 취약성 노출
전문가들, "소득 증명 강화하거나 보증인 추가 등 선제적 대응 필요" 조언
[Unsplash @Jakub Żerdzicki]
(캐나다)
최근 모기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모기지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 기관들의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모기지 브로커 레아 즐랏킨은 "대출 기관은 갱신 수개월 전부터 고객의 재정 상태를 살핀다"며 "신용카드 연체나 당좌 예금 잔액 부족 등 부정적인 패턴이 발견될 경우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 초저금리 세대의 위기, 100만 가구 갱신 대기 중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 주택 소유주들의 재정적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가 역사적 최저점일 때 소득 대비 높은 부채를 안고 집을 샀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취약한 상태다. 현재 캐나다 정책 금리는 2.25%로 팬데믹 초기보다 약 2% 포인트 높으며, 내년까지 약 100만 가구가 더 높은 금리로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어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갱신 거절 시 대안은? "보증인 세우거나 사금융 활용해 시간 벌어야"
만약 기존 은행에서 갱신을 거절당했다면 몇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보증인(Cosigner)으로 세우거나, 집의 일부를 렌트해 소득을 증명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론 버틀러 브로커는 "자동차 할부금 등 기타 부채를 정리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후의 수단으로 9% 이상의 고금리인 사금융(Private Mortgage)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당장의 매각을 피하고 재정 상태를 회복해 다시 시중 은행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을 버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갱신 거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철저한 신용 관리가 답이다
다행히 연방 정부는 대출금을 성실히 납부해 온 서민들에 대해 금융기관이 가급적 갱신 편의를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대규모 갱신 거절 사태가 당장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돈을 갚는가'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깨지는 순간, 금융권은 차갑게 등을 돌린다.
주택 소유주들은 금리 변동이라는 외부 요인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자신의 신용 리포트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지출을 통제하고 부채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내부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