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콘돔 품절’ 사태... 선수촌의 뜨거운 열기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스포츠·연예 발렌타인 데이 ‘콘돔 품절’ 사태... 선수촌의 뜨거운 열기
스포츠·연예

발렌타인 데이 ‘콘돔 품절’ 사태... 선수촌의 뜨거운 열기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2,800여 명 선수단에 배포된 콘돔 10,000개 동나며 배급소 곳곳 빈 바구니만
IOC 대변인 "올림픽 슬로건처럼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사랑 중" 위트 섞인 해명
조직위, 예상치 못한 수요 폭증에 긴급 추가 물량 확보 및 월요일까지 재배포 완료 예정
[Youtube @ALERT News 캡처]
[Youtube @ALERT News 캡처]
(국제)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경기장 밖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대회 기간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준비된 콘돔 물량이 예상보다 일찍 바닥나며 뜻밖의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계산해 보시길" 1인당 약 3.5개 꼴, 일주일 만에 만 개 소진

14일 밀라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밀라노 시내와 산악 지역 선수촌에 배치된 약 10,000개의 콘돔이 모두 소진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약 2,800명임을 고려하면,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1인당 약 3.5개를 사용한 셈이다.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발렌타인 데이가 선수촌에서 한창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올림픽 헌장 제62조에는 반드시 콘돔 관련 뉴스가 나와야 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 것 같다"고 농담 섞인 논평을 내놓아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선물용으로도 인기?" 텅 빈 배급소 보고 선수들도 ‘깜짝’

선수촌 건물 입구마다 비치됐던 콘돔 박스가 비어있는 것을 본 선수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 피겨 스케이팅 선수 도노반 카리요는 "오늘 아침 비어있는 박스를 보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알파인 스키 선수 미알리티아나 클레르크는 "매일 아침 박스가 채워지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콘돔은 선수촌 밖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 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조직위, 월요일까지 긴급 재보급 "대회 끝까지 중단 없이 제공"

조직위원회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요에 당혹해하면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추가 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며, 오늘부터 월요일 사이 모든 선수촌에 다시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회 종료 시까지 모든 선수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고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메달 경쟁 뒤편에서, 젊고 건강한 전 세계 선수들이 교류하는 올림픽 특유의 자유로운 문화가 밀라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모습이다.

초박빙 승부 뒤의 ‘뜨거운 소통’, 올림픽의 또 다른 얼굴

올림픽 현장에서 들려오는 콘돔 품절 소식은 이제 대회마다 반복되는 정기적인 에피소드가 됐다. 혹자는 이를 선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극도의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르는 젊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사교적 열기'는 스트레스 해소와 연대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밀라노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발렌타인 데이라는 시점이 맞물려 이번 사태가 더욱 주목받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전 세계 청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