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 황제' 킹즈버리, 대회 9일 차 듀얼 모글 결승서 일본 호리시마 꺾고 우승
이번 대회 모글 은메달 아쉬움 털어내며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 2, 은 3) 획득
세계선수권 4연패 및 월드컵 100승 기록 보유자로서 종목 최강자 위엄 재입증
[Youtube @CBC Sports 캡처]
(캐나다)
캐나다의 '모글 황제' 미카엘 킹즈버리(33)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고대하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왕좌의 위엄을 되찾았다.
숙적 호리시마 제치고 정상 등극, 올림픽 데뷔 종목서 '초대 챔피언' 등극
대회 9일 차인 일요일, 킹즈버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자 듀얼 모글 결승전에서 숙적 호리시마 이쿠마(일본)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호리시마가 마지막 점프를 실수하는 사이 킹즈버리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킹즈버리는 눈 위를 미끄러지며 주먹으로 설면을 치는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였으며, 시상대 위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오 캐나다(O Canada)'를 제창하며 캐나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기쁨을 만끽했다.
은메달 아쉬움 씻어낸 완벽한 복수극, 통산 5개 메달 금자탑
지난 남자 모글 개인전에서 호주의 쿠퍼 우즈와 동점을 기록하고도 턴 점수 차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킹즈버리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이번 대회에서 그는 듀얼 모글 금메달을 추가하며 올림픽 통산 메달 개수를 5개(금 2, 은 3)로 늘렸다. 퀘벡주 되몽타뉴 출신인 그는 개막식 기수로 나섰던 기대에 부응하며,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우승과 월드컵 통산 100승이라는 대기록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캐나다 메달 행진 물꼬, 가족과 함께 나눈 승리의 기쁨
킹즈버리의 우승으로 캐나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 1, 은 3, 동 5 등 총 9개의 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직후 킹즈버리는 현장을 찾은 파트너 로랑스 몽전과 어린 아들 헨릭을 품에 안으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캐나다 스포츠계는 이번 금메달이 대회 중반을 넘어선 선수단 전체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목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로서 킹즈버리는 압도적인 실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왕의 귀환'을 알리며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킹즈버리가 증명한 '품격'과 캐나다 동계 스포츠의 자부심
미카엘 킹즈버리의 금메달은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른셋이라는, 모글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느꼈을 육체적 한계와 앞선 경기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극복해 낸 정신력은 가히 독보적이다. 특히 이번 대회의 첫 정식 종목인 듀얼 모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는 점은 그가 시대를 초월한 지배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