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 주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홍역(Measles)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사망한 어린이는 5세 미만으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온타리오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Ontario)이 16일(목)에 발표한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주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 발생한 홍역 사망 사례로 기록되었다. 2024년 현재 온주에서 총 22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13건은 어린이, 9건은 성인으로 나타났다. 성인 중 4명은 예방 접종을 받았고, 2명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나머지 2명의 접종 상태는 불분명했다.
홍역 사례는 총 9개의 공중 보건 단위에서 보고되었으며, 22건 중 15건은 여행과 관련된 전파로 추정된다. 특히 토론토와 해밀턴에서 각각 6건의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번에 발생한 5건의 입원 사례는 모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9세 미만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사망한 어린이도 입원 환자 중 한 명이었다.
관계자들은 홍역이 매우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이며,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이전에 홍역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아,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임산부 및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
홍역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붉고 얼룩진 발진, 빨갛고 눈물이 나는 눈, 기침 등이 있다.
온타리오 공중보건국은 "온주에서는 홍역이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근절되고 높은 예방 접종률 덕분에 드물게 발생했다"며, "그 결과 홍역 사례는 주로 여행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온주에서도 홍역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온주에서는 총 101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마지막으로 20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발생한 해는 2014년으로, 당시 22건이 확인되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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