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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식품 물가 지수' 급등 예상
1년 전 ‘세금 혜택’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통계청, 오는 화요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간 인플레이션 2.4~2.6% 전망
지난해 초 실시된 ‘연방 판매세(GST) 면제’ 기저효과로 외식 및 식품 가격 급등세 예상
쇠고기·커피 등 수입 식품 가격 상승과 미국발 무역 갈등이 장바구니 물가 압박
[Unsplash @Eduardo Soares]
[Unsplash @Eduardo Soares]
(캐나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초 시행됐던 정부의 한시적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역설적으로 올해 1월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크게 치솟는 '착시 현상'과 '실질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이 된 1년 전 ‘세금 혜택’ 외식비 상승률 7%대 육박 가능성

경제 전문가들이 1월 식품 물가 급등을 점치는 결정적 이유는 정확히 1년 전인 2025년 1월의 상황 때문이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고물가 대책으로 외식비와 주요 가계 생필품에 대해 두 달간 연방 판매세(GST)를 면제하는 ‘세금 혜택(Tax Holiday)’를 실시했다. 2025년 1월은 이 혜택이 온전히 적용되어 물가가 일시적으로 낮게 잡혔던 시기다.

하지만 올해 1월은 세금이 정상 부과되면서 전년 대비 비교 수치가 대폭 상승하게 된다. RBC의 네이선 잔젠 부수석 경제학자는 "외식비의 경우 세금이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 폭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체 물가상승률 역시 2.6% 수준까지 끌어올려질 것으로 분석했다.

커피·쇠고기 값 ‘쑥’ 환율 약세와 무역 분쟁이 키운 수입 물가

세금 문제만이 전부는 아니다. 실제 장바구니에 담기는 식재료 값 자체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데자르댕(Desjardins)의 랜들 바틀렛 부수석 경제학자는 "세금 변화는 기계적인 수치 조절일 뿐, 커피와 쇠고기 같은 필수 식자재 가격이 실제로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캐나다 달러의 약세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와 더불어,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비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 식품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겨울철 특성상, 정책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3월 중앙은행 결정에 쏠린 눈

물가 상승 지표가 나오더라도 중앙은행(BoC)이 즉각적으로 경계 태세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상승이 '세금 효과'에 의한 일시적 현상임을 중앙은행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주거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지난해 단행된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근원 물가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은 오는 3월 18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이번 1월 데이터와 향후 발표될 2월 데이터를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티프 맥클럼 총재는 최근 무역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정책이 만든 ‘물가 롤러코스터’, 결국 서민만 혼란

지난해 초 국민의 환호를 받았던 '세금 혜택'이 1년 만에 통계상의 '물가 폭탄'으로 돌아온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의 단기 처방은 당장의 지갑 사정에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나,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기조를 판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통계적 노이즈를 발생시켜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토론토의 노프릴스(No Frills)나 로블로(Loblaws) 매장에서 만나는 한인 동포들에게 중요한 것은 통계적 기저효과가 아니라 '실제로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다.
정부는 '캐나다 식료품 및 필수품 혜택(Canada Groceries and Essentials Benefit)'과 같은 보조금을 통해 보전해주겠다고 하지만, 환율과 무역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일회성 세금 감면이 아니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농식품 자급 대책이다.

[심층]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이유-금리 조정의 목적은 “경기”가 아니라 “물가 안정”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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