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전역에서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주택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삶의 질을 보장하는 각 주별 대표 도시가 선정되었다. 2026년 Numbeo의 물가 데이터와 Globe and Mail의 살기 좋은 도시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중 가장 경쟁력 있는 10곳을 소개한다.
1. 퀘벡주 – 트루아리비에르 (Trois-Rivières)
2026년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 1위를 차지했다. 몬트리올과 퀘벡 시티 중간에 위치하며, 시내 중심가 1베드룸 임대료가 월 860달러 수준으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구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중이 13%에 불과해 경제적 자유도가 가장 높다.
2. 매니토바주 – 브랜든 (Brandon)
'밀의 도시'라 불리는 브랜든은 농업 기반의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외 1베드룸 임대료가 월 800달러로 매우 저렴하며, 실업률이 6%로 개선되는 등 고용 시장도 탄탄하다.
3. 뉴브런즈윅주 – 몽턴 (Moncton)
아틀란틱 캐나다의 핵심 교통 요충지로, 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이중언어 문화와 활발한 고용 시장이 특징이며, 시외 1베드룸 임대료는 약 1,112달러 선이다.
4. 브리티시컬럼비아주 – 프린스 조지 (Prince George)
높은 임대료로 악명 높은 BC주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중위 가계 소득이 10만 달러를 상회하여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중(16%)이 매우 낮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도 큰 장점이다.
5. 앨버타주 – 메디신 햇 (Medicine Hat)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 덕분에 유틸리티 비용이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와 안정적인 농업·에너지 산업을 바탕으로 하며, 시내 1베드룸 임대료는 약 1,162달러다.
6. 서스캐처원주 – 리자이나 (Regina)
서스캐처원의 주도로서 타 주도들에 비해 주거 시장이 매우 안정적이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 보유율이 81%로 개선되는 등 생활 인프라가 탄탄하며, 출퇴근 시간이 짧아 삶의 질 만족도가 높다.
7.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 샬럿타운 (Charlottetown)
역사적인 건축물과 해안 생활권이 매력적이지만, 최근 수요 증가로 주거 압박이 심화되었다. 가구의 24%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어 본 명단 중 주거 압박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8.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 세인트존스 (St. John’s)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독특한 지역 공동체 의식(75%)이 돋보인다. 주거비가 타 주도에 비해 저렴하며 동부 해안 특유의 고유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9. 온타리오주 – 콘월 (Cornwall)
토론토 등 온타리오 남부의 극심한 주거비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세인트로렌스 강변에 위치하며 오타와, 몬트리올과 인접해 대도시 접근성이 뛰어나다. 임대료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 노바스코샤주 – 핼리팩스 (Halifax)
아틀란틱 캐나다의 경제 허브로 인기가 높지만, 그만큼 주거비 압박도 가파르다. 시내 1베드룸 임대료는 2,102달러로 본 리스트 중 가장 높으며, 고용 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부담이 상존한다.
단순한 비용 너머의 생존 전략
물가 상승 시대에 '어디에 살 것인가'는 거주지 선택뿐만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었다. 1위를 차지한 트루아리비에르처럼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이 낮은 도시들은 주민들에게 경제적 여유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낮은 비용에는 불어 구사 능력(퀘벡주)이나 지리적 소외감 같은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가장 저렴한 도시란 장부상의 숫자보다 자신의 커리어와 삶의 우선순위가 가장 잘 맞물리는 곳이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