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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C.주 '영구 서머타임' 확정 속 온타리오는 제자리걸음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B.C.주, 오늘(8일) 마지막 '스프링 포워드'... 11월부터 시간 안 돌리고 '영구 퍼시픽 타임' 도입
알버타주 다니엘 스미스 주총리 "시간 변경 폐지 재검토"... 서부 주들 간 보조 맞추기 시사
온타리오주, 2020년 법안 통과에도 퀘벡·뉴욕 '동조' 없으면 요원... 동부 경제권 결속이 관건
[Unsplash @Frederick Wallace]
[Unsplash @Frederick Wallace]
(토론토)
오늘(8일) 새벽 2시, 캐나다 전역의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진 가운데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이번이 역사상 마지막 시간 변경이 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주총리는 지난 2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서부 주(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들이 움직이기를 기다려왔지만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B.C.주는 오는 11월 1일에도 시계를 뒤로 돌리지 않으며, 유콘(Yukon)주와 동일한 시간대를 공유하게 된다.

알버타의 재고와 온타리오의 교착 상태... '시간의 정치학'

B.C.주의 전격적인 결정은 인근 주들에게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니엘 스미스 알버타 주총리는 "서부 지역의 시간 일관성이 중요해졌다"며 시간 변경 폐지에 대한 대대적인 여론 수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알버타는 2021년 주민투표에서 영구 서머타임 도입이 근소한 차이(50.2% 반대)로 부결된 바 있으나, 스미스 주총리는 "당시 질문이 혼란스러웠다"며 재추진 의사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반면,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주의 시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온타리오주는 이미 2020년에 시간 변경 폐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경제적 연계가 깊은 퀘벡주와 미국 뉴욕주가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부 시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금융 시장과 무역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뉴욕주가 연방 법의 제약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온타리오의 영구 시간제 도입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건강 vs 경제, 어느 쪽이든 '통일된 시간'이 답이다"

요크 대학교의 패트리시아 라킨-토마스 교수가 지적했듯, 매년 반복되는 시간 변경은 단순한 번거로움을 넘어 심장마비, 뇌졸중,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실질적인 보건 위협이다. B.C.주의 이번 결정은 '시민의 건강'과 '가정의 안정'을 경제적 논리보다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온타리오와 같은 동부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뉴욕 증시와의 동기화가 필수적인 금융권의 특성상 독자적인 행동은 자칫 '경제적 자가격리'가 될 수 있다. 결국, 시간제 폐지는 단순히 주 정부의 의지만이 아니라 인접한 경제권과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어야 한다. '쏜힐'의 출퇴근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 매년 겪는 이 '시차 부적응'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제 캐나다 전역이 하나의 목소리로 연방 및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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