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를 포함한 남부 온타리오 전역에 노란색 호우 주의보(Rainfall Warning)가 발령되었다.
11일(수) 오전까지 이어질 이번 비는 단순한 봄비를 넘어, 해빙기 지면 특성과 맞물려 심각한 침수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연방 환경부는 지역에 따라 최대 4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얼어붙은 지면이 부른 침수 위기… 저지대 주민 비상
이번 호우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현재 토론토의 지면 상태 때문이다.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이 채 녹지 않은 상태에서 다량의 비가 내릴 경우,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넘치게 된다. 이로 인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는 '수막현상'이나 저지대 주택의 침수,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와 포트 에리 등 일부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더 강한 비가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요일 밤 기온 급강하… 오타와·몬트리올은 '오렌지색' 결빙 비 주의보
비가 그치는 수요일 밤부터는 날씨가 급변한다. 영상권에 머물던 기온이 한밤중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도로 위에 남은 빗물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위험이 크다. 한편, 온타리오 동부와 퀘벡 지역인 오타와, 몬트리올 일대에는 더욱 위험한 '오렌지색 결빙 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교통 마비는 물론 정전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해당 지역으로 이동 계획이 있는 주민들은 실시간 기상 정보 확인이 필수적이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겨울의 심술'… 눈과 진눈깨비 예고
이번 비가 지나간 후에도 토론토의 날씨는 평온하지 않을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내릴 예정이며, 일요일에는 눈, 얼음 알갱이(Ice Pellets), 결빙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른바 'Wintry Mess' 시스템이 예고되어 있다. 주말 막바지 여행이나 외출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적설량과 강도는 이번 주 후반에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 오고 얼고 눈 내리고… 갈피 못 잡는 날씨에 민생 안전 '빨간불'
이번 주 토론토 기상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따뜻한 기온에 내리는 호우는 반가운 봄소식이 아니라 얼어붙은 땅 위에서 재앙이 될 수 있다. 노후된 주택가나 배수 시설이 취약한 저지대 거주민들은 배수구 주변의 이물질을 미리 제거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수요일 밤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도로가 거대한 빙판으로 변할 수 있으니 목요일 출근길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주말의 눈 소식까지 더해지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