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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브램턴 시 'LED 스마트 횡단보도' 파일럿 도입 검토
속도 단속 카메라 금지 대안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포드 정부의 과속 단속 카메라 금지 조치 4개월… 브램턴 시, 대안 마련에 부심
캐나다 기술력 집약된 '스마트 LED 시스템' 추진… 눈·비 오는 날이나 야간 시인성 극대화
단속 중단 후 과속 차량 2배 급증… 연간 3,000만 달러 세입 대신 700만 달러 보조금으로 고군분투
[Youtube @CityNews 캡처]
[Youtube @CityNews 캡처]
(토론토)
온타리오주 포드 정부가 과속 단속 카메라(ASE) 운영을 금지한 지 약 4개월이 흐른 가운데, 브램턴(Brampton) 시가 운전자들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LED 스마트 횡단보도’ 카드를 꺼내 들었다.

11일(수) 브램턴 시의회는 과속 카메라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교통 대책의 일환으로 스마트 LED 횡단보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속도 단속 카메라 사라지자 과속 '두 배' 폭주… 기존 대책 실효성 의문

브램턴 시의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었을 당시 차량 평균 속도는 시속 9km 감소했으며, 일부 상습 과속 구간에서는 최대 시속 25km까지 속도가 떨어지는 등 확실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카메라 운영이 중단되고 과태료 부과가 멈추자마자 규정 속도 위반 사례가 이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로위나 산토스 시의원은 "기존의 과속 방지턱이나 표지판 강화만으로는 과거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한 물리적 장애물을 넘어 운전자에게 시각적 경고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하이테크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면에서 빛나는 횡단보도… "눈 덮인 날에도 안전 확인 가능"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의 핵심인 '스마트 LED 횡단보도'는 캐나다 기업이 개발한 통합 시스템이다. 차량이 지역 사회 안전 구역이나 스쿨존에 진입하기 전 미리 속도를 측정하고,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들어서면 지면에 설치된 LED 조명이 밝게 빛나며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이 시스템은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밤은 물론, 노면 표지가 가려지기 쉬운 폭설 시에도 횡단보도의 위치와 보행자의 존재를 명확히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램턴 시는 이 기술이 단속 카메라만큼의 강제성은 없더라도,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 사고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00만 달러 세입 대신 700만 달러 지원금… 예산 부족 극복이 관건

브램턴 시는 당초 과속 단속 카메라 운영을 통해 연간 약 3,000만 달러의 과태료 수익을 기대했으나, 주정부의 금지 조치로 인해 이 계획이 무산됐다. 현재 시가 주정부로부터 받은 교통 대책 지원금은 7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해, 고가의 스마트 시스템을 도시 전역에 확대 설치하기에는 예산적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선별적으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과속 방지턱 설치, 회전교차로 확대, 교통 표지판 증설 등 전통적인 방식도 병행할 방침이다.

단속의 빈자리, 기술이 채울 수 있을까

벌금을 부과하던 단속 카메라가 사라진 자리에 '빛나는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은 흥미로운 시도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상 '과태료 고지서'라는 직접적인 타격이 사라진 상황에서 시각적 경고만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과속 억제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램턴 시가 직면한 2,300만 달러의 예산 공백 또한 첨단 기술 도입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보행자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운전자의 의식 변화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주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체 입법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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