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북부 안보 강화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3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예산 투입을 발표했다. 12일(목) 노르웨이 방문길에 앞서 옐로나이프를 찾은 카니 총리는 북극권 내 전방 작전 기지들을 현대화하고 군사적 신속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북극 전방 기지 현대화… F-35 수용 가능한 첨단 요새 구축
이번에 발표된 320억 달러는 지난 2022년 캐나다가 약속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향후 10년 이내에 옐로나이프, 이누빅, 이칼루이트 및 뉴펀들랜드 구스베이 기지의 활주로를 개선하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와 탄약고, 연료 시설, 주거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군사 배치를 돕기 위해 26억 7,000만 달러를 투입하여 화이트호스와 누나부트 레졸루트에 대규모 '북부 작전 지원 허브(Support Hubs)'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캠브리지 베이와 랭킨 인렛에는 소규모 지원 거점을 마련해 북부 전역을 잇는 촘촘한 군사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4대 '국익 사업' 가속화… 매켄지 밸리 고속도로 등 패스트트랙 지정
카니 총리는 군사 시설 확충과 더불어 북부 경제의 혈맥이 될 4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국익 사업'으로 규정하고, 연방 대형 프로젝트 사무국(Major Projects Office)을 통해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 매켄지 밸리 고속도로: 옐로나이프와 이누빅을 잇는 1,200km 길이의 상설 도로로, 경제 회랑 역할을 수행한다.
• 그레이스 베이 로드 & 북극 경제·안보 회랑: 누나부트 접경지에서 북극해 심해항까지 연결되는 도로망을 구축한다.
• 탈트슨 수력 발전 확장: 노스웨스트 준주의 수력 발전 용량을 두 배로 늘려 군사 작전과 지역 사회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력 프로젝트 확충은 확장된 캐나다군(CAF) 작전을 지원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경제와 안보를 잇는 북극권 '철의 실크로드'
마크 카니 정부가 발표한 이번 투자안은 북극권이 더 이상 머나먼 오지가 아니라, 캐나다의 주권과 직결된 '최전방'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320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을 군사 기지 현대화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와 수력 발전 등 기간산업에 병행 투입하는 것은 영토 지배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실용주의적 안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항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러시아·중국 등 강대국들의 북극 진출이 노골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인프라 구축이 캐나다의 북부 주권을 수호하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