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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1개 주요 도시 집값 기습 반등"
몬트리올·해밀턴 등 대출 문턱 더 높아져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몬트리올 한 달 새 1만 4천 불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토론토·해밀턴 등 대출 승인 필요 소득 수천 달러 상향 조정
연방·온주 정부 HST 환급 카드 꺼냈으나 실효성 의문 제기
[Unsplash @Blake Wheeler]
[Unsplash @Blake Wheeler]
(캐나다)
물가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캐나다 전역의 주택 가격마저 다시 들썩이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모기지 전문 사이트 레이트허브(Ratehub.ca)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 13개 주요 도시 중 11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 이사 철을 앞둔 선제적 수요와 매물 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되며, 집값 상승으로 인해 모기지 승인을 받기 위한 필요 소득 수준도 동반 상승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지는 양상이다.

몬트리올·해밀턴 주도하는 가격 상승과 모기지 스트레스

이번 조사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몬트리올로, 평균 주택 가격이 한 달 만에 57만 9,900달러에서 59만 4,200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연간 필요 소득도 12만 7,600달러로 상향되었으며,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약 76달러 증가했다.
핼리팩스와 해밀턴 역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해밀턴의 경우 모기지 승인을 위해 필요한 소득이 15만 4,600달러에 달해 중산층의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토론토 또한 0.4% 상승하며 93만 8,800달러를 기록, 필요 소득이 19만 3,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앙은행의 경고와 정부의 HST 환급 긴급 처방

집값의 반등 조짐은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는 중앙은행(BoC)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캐롤라인 로저스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주택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 역시 주거 가용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온타리오주와 연방 정부가 협력하여 100만 달러 이하 신축 주택에 대한 13%의 HST(통합판매세) 환급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제 혜택이 침체된 건설 경기를 부양할 수는 있어도, 이미 오른 기존 주택 시장의 가격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시장 지표와 실질 체감 온도의 괴리 극복이 관건

일부 도시의 가격 상승이 시장의 전면적인 회복을 의미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밴쿠버와 세인트존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며, 전국적인 거래량 역시 과거 5년 및 10년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무스코카 등의 외곽 코티지 시장에서 다시 도시로 회귀하는 역이주 현상이 관찰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결국 현재의 가격 상승은 매물 잠김 현상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단기적인 부양책보다는 실질적인 공급 확대와 대출 규제 합리화를 통해 시장의 하향 안정을 유도하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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