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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지역 경찰, 승진 시험 부정행위 의혹 파문
대규모 내부 수사 착수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직후 터진 의혹… 전문 표준 부서(PSU) 정밀 조사 중
토론토 경찰 '스테이시 클라크' 사건 데자뷔… 경찰 조직 신뢰도 타격 불가피
필 경찰 위원회, "철저한 조사와 법적 절차 준수" 강조하며 책임론 부각
[Youtube @CTV News캡처]
[Youtube @CTV News캡처]
(토론토)
필 지역 경찰이 최근 실시한 대규모 승진 프로세스에서 경관들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 당국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토론토 경찰의 승진 비리 스캔들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터져 나온 것이어서 광역 토론토(GTA) 경찰 조직 전반의 도덕성 해이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직후 의혹 제기… 수사 범위는 미궁

3일(금)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필 경찰 대변인은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 측은 현재 수사가 초기 단계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부정행위 방식이나 조사 대상 인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내부 전문 표준 부서가 주도하여 사안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3월 12일 니샨 두라이아파 필 경찰청장이 82명의 경관을 경사(Sergeant) 및 경감(Staff Sergeant) 급으로 승진 발령한 직후 시작됐다. 당시 청장실은 "필 경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승진 프로세스였으며, 190건의 인터뷰를 진행한 면접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성공적'이라던 인사 과정 이면에 부정의 소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면접관으로 참여한 고위 간부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 경찰 '스테이시 클라크' 사건의 재판인가

이번 필 경찰의 수사는 최근 토론토 경찰 서비스를 뒤흔든 승진 비리 스캔들과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토론토에서는 사상 첫 흑인 여성 총경이었던 스테이시 클라크가 특정 후보자들에게 면접 질문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강등 조치된 바 있다.
클라크 총경은 당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항변하며 징계에 불복, 사법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토론토 사건 당시 전체 승진 프로세스가 일시 중단됐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필 경찰 역시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이미 발령된 82명의 인사가 무효화되거나 추가 승진이 동결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예산 증액과 조직 확장 속, 내부 기강 확립 절실"

필 지역 경찰은 최근 지자체 정치권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대규모 은퇴에 따른 신규 채용으로 전례 없는 조직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경찰의 가장 기본 덕목인 '공정성'과 '청렴성'을 놓친 것은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난도 이아니카 필 지역 의장 및 경찰 위원회 위원장은 "승진 과정의 무결성과 관련한 어떠한 우려도 법과 정책에 따라 철저히 처리되어야 한다"며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지역 주민들이 경찰에 거는 기대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집행 기관 스스로가 법 위에 있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필 경찰 수사팀은 이번 의혹을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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