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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내일 기름값 "또" 인상
디젤·휘발유 가격 '최고치' 경신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공급난 심화… 트럼프 "석기시대" 발언에 유가 요동
오늘 자정 휘발유 8센트·디젤 12센트 동시 인상… 4년 만에 최고 수준
수출 이익 노린 북미 정유사들, 유럽행 물량 확대에 국내 공급 부족 가속화
[BC주 한 도시의 주유소. Youtube @CBC News: The National캡처]
[BC주 한 도시의 주유소. Youtube @CBC News: The National캡처]
(토론토)
이란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국제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으며 캐나다 전역의 에너지 가격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내일 자정을 기점으로 광역 토론토(GTA)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의 기름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고되어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정 기해 휘발유 8센트·디젤 12센트 인상… 4년 만의 '최악'

3일(금) 정유 시장 분석업체 엔프로(En-Pro)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자정을 기해 GTA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8센트, 디젤 가격은 12센트 각각 인상된다. 성금요일(Good Friday)의 5센트 일시 하락은 반짝 효과에 그쳤으며,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달러에 달해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이번 인상은 GTA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엔프로의 수석 석유 분석가 로저 맥나이트는 "도매가 기준 인상 폭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며, 밴쿠버의 경우 최대 11.6센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디젤 가격이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유럽 도매가 변동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이 국내 펌프 가격에 즉각 반영되고 있는 형국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석기시대' 발언이 부른 대란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보복 위협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유럽 내 디젤 공급이 급감해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강력한 폭격을 예고하자 국제 유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맥나이트 분석가는 "유럽의 가격이 북미보다 높기 때문에 북미 정유사들이 이익을 쫓아 디젤을 대거 수출하고 있다"며 "미국 가격이 급등하면 캐나다 가격도 연동되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자의 시각: "운송비 상승이 부를 '식료품 물가 2차 폭등' 경계해야"
기름값 인상은 단순히 주유비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물류의 핵심인 디젤 가격이 리당 12센트나 폭등한다는 것은 트럭 운송비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노스욕과 쏜힐의 마트 매대에 놓인 식료품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발(發) 2차 물가 폭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야권인 보수당이 연방 차원의 유류비 경감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중동 정세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유가 통제권은 사실상 캐나다 정부의 손을 떠난 상태다. 주민들은 오늘 자정 인상 전 주유를 서두르는 등 단기적인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보다 근본적인 가계 지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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