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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포스 GO 기차역 총격 사망 사건, 토론토 경찰관 '무혐의' 처분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온타리오 특별조사국(SIU), "정당방위 인정… 형사 기소 근거 없다" 결론
가짜 권총(BB건) 겨눈 32세 남성에 대응 사격… 바디캠 및 CCTV 분석 결과
현장서 마약 의심 물질 및 현금 발견… "임박한 공격 위협에 따른 적절한 대응"
[댄포스 GO 기차역 경찰 총격 사망 사건 당시 바디캠 영상 자료 @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웹사이트]
[댄포스 GO 기차역 경찰 총격 사망 사건 당시 바디캠 영상 자료 @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웹사이트]
(토론토)
지난해 말 토론토 댄포스 GO 기차역(Danforth GO station)에서 발생한 경찰의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경찰관이 형사 처벌을 면하게 됐다. 온타리오주 독립 수사 기구인 특별조사국(SIU)은 당시 경찰의 대응이 정당한 공무 집행이자 자기방어였다고 최종 결론지었다.

"가짜 권총이었으나 실제와 구별 불가"… SIU 조사 결과

3일(금) SIU가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셉 마르티노 국장은 2025년 12월 6일 발생한 이 사건에서 해당 경찰관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판명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메인 스트리트와 스티븐슨 애비뉴 인근 댄포스 GO 역으로 출동했다. 3번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32세 남성은 소지하고 있던 검은색 '글록(Glock)' 스타일의 CO2 가스식 BB건을 꺼내 경찰관을 향해 겨누었다.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대응 사격을 가했으며, 남성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SIU가 공개한 현장 사진 속 BB건은 분해된 상태였으나, 외관상 실제 권총과 구별하기 매우 힘든 형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디캠 영상이 결정적 증거… 현장서 마약류 등 압수

SIU는 수사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바디캠 영상과 역내 CCTV, 그리고 회수된 총기들을 정밀 분석했다. 마르티노 국장은 "경찰관이 자신을 향한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대응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현장에서는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물품들도 함께 수거됐다. 수사 당국은 현금 425달러와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든 봉지 3개, 라이터 2개, 빈 대마초 용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찰나의 순간에 내려진 생사의 결정, 공권력 집행의 무게"

이번 SIU의 무혐의 처분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위협의 긴박함과 그에 따른 판단의 어려움을 다시금 시사한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가짜 총이었으나, 어두운 계단실에서 실제 권총과 흡사한 물체를 겨누는 상황에서 경찰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독립적인 민간 조사 기구인 SIU가 바디캠과 CCTV라는 객관적 물증을 토대로 결론을 내린 만큼, 이번 판결은 공권력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다만, 정신 건강 문제나 마약류 소지 등 근본적인 사회적 배경이 이번 비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 차원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찰의 대응은 정당화되었으나, 32세라는 젊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결과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무거운 숙제를 남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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