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북부 온타리오 지역에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온타리오 주경찰(OPP)이 주민과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발견된 위조지폐는 정교한 위조품이라기보다 영화 소품이나 모조 지폐인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도 충분히 구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영화 소품용" 대놓고 적힌 가짜 20달러… 은행서 적발
3일(금) OPP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커클랜드 레이크의 RBC 지점으로부터 위조지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점에서 발견된 20달러권 지폐는 한눈에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는 허술한 특징들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압수된 지폐에는 국가 명칭인 'Canada'의 마지막 'a'가 빠진 오타가 있었으며, 지폐 표면에 "이것은 법정 화폐가 아님(This is Not Legal Tender)" 혹은 "영화 제작용(Film Production)"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또한 진품 지폐의 특징인 투명창이 없으며, 플라스틱(폴리머)이 아닌 일반 종이 재질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부 지역 광범위 유통… "받기 전 꼼꼼히 살펴야"
위조지폐 발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블라인드 리버, 엘리엇 레이크, 무소니, 무스 팩토리 등 북부 온타리오 곳곳에서 위조지폐 유통 보고가 잇따랐다.
특히 20달러권과 100달러권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으며, 동일한 일련번호가 적힌 지폐가 여러 장 발견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건네받은 경우 즉시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품용 지폐의 유혹, 단순한 장난 아닌 중범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화 소품용' 또는 '놀이용' 가짜 돈이 실제 상거래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비록 인쇄 품질이 조잡하고 명확한 가짜 문구가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계산대 업무 중이나 어두운 장소에서는 쉽게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위조지폐 유통은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대한 범죄이며, 이를 알고도 사용하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다. 상인들은 지폐를 받을 때 단순히 색상만 보지 말고, 폴리머 특유의 매끄러운 촉감과 입체적인 잉크 질감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