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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AI가 쏘아 올린 건설 붐"
거대 데이터센터 격전지로 부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벨 캐나다 17억 달러 규모 사스캐처원 센터 착공… 앨버타·BC 등 서부 집중 투자
저렴한 부지·냉각에 유리한 기후·에너지 자립 강점… 2030년까지 전력 수요 폭증 예고
건설 업계 "숙련공 양성 및 인프라 확충 시급"… 수조 원대 경제 파급효과 기대
[벨 캐나다, 리자이나 남쪽에 캐나다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설 예정. Youtube @CBC News Saskatchewan캡처]
[벨 캐나다, 리자이나 남쪽에 캐나다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설 예정. Youtube @CBC News Saskatchewan캡처]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캐나다 건설 시장에 전례 없는 '데이터센터 붐'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앨버타, 사스캐처원, BC주 등 서부 캐나다 지역이 저렴한 전기료와 서늘한 기후를 무기로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급부상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스캐처원의 역대급 투자… 벨(Bell) 17억 달러 프로젝트 시동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벨 캐나다(Bell Canada)의 사스캐처원 프로젝트다. 벨은 리자이나 인근 셔우드(Sherwood) 지역에 약 17억 달러를 투입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는 사스캐처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목적 데이터센터로, 올해 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스캐처원 건설협회(CAS)의 섀넌 프리즌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사스캐처원이 미래 지향적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지역 계약업체와 숙련 노동자들에게 지속적인 수요와 장기적인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 경제에 약 12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800여 개의 건설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앨버타·BC, 폭증하는 전력 수요와 인프라 격돌

앨버타주는 규제 완화와 예산 편성을 통해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로키뷰 카운티(600MW 규모)에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센터가 건설 중이며, 앨버타 전력계통운영기구(AESO)에 연결을 요청한 프로젝트는 2024년 2개에서 2025년 말 30개 이상으로 폭증했다. TD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프로젝트의 총 전력 수요는 21GW에 달하며 개발자들은 2030년까지 이 부하의 90%를 가동하길 원하고 있다.

BC주 역시 BC 하이드로(BC Hydro)를 통해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제안서를 공모하는 등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섰다. 베르토 건설(Berto Construction)의 소니아 하트웰 사장은 "AI는 단순히 용량 확대를 넘어 기존 배전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를 압박하고 있다"며 건설 부문의 숙련 노동자 교육과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골드러시, 전력망과 숙련공 확보가 성패 가른다"

캐나다 서부가 데이터센터의 성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광활한 부지, 미국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서의 보안성, 그리고 무엇보다 서버의 열을 식히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해 주는 캐나다의 '추운 날씨'가 거대한 경쟁력이다.
하지만 이번 '디지털 골드러시'가 장기적인 경제 승리로 이어지려면 두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는 전력망의 안정성이다. 앨버타에서 신청된 21GW의 수요는 현재 전력 시스템이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전력 당국이 이 '전기 먹는 하마'들을 어떻게 연착륙시킬지가 관건이다. 둘째는 인력 양성이다. 기존 숙련공들의 은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특수 설비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감당할 신규 기술 인력을 얼마나 빨리 현장에 투입하느냐가 프로젝트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온타리오 등 동부 지역에 집중됐던 기술 투자의 축이 서부의 광활한 대지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경제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는 서막이다. 단순한 건물 짓기를 넘어, 향후 수십 년간 캐나다의 디지털 영토를 지탱할 핵심 기간 시설이 서부에서 하나둘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캐나다 주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현황]
벨 캐나다 (사스캐처원): 17억 달러 규모, 2027년 완공 예정.
eStruxture (앨버타): 7억 5천만 달러 규모, 로키뷰 카운티 건설 중.
시냅스 데이터센터 (앨버타): 100억 달러 규모 제안 (현재 유틸리티 위원회 기각 후 재정비 중).
Jet.AI & Consensus Core (매니토바): 141헥타르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시설 계획 중.
TransAlta & Pembina (앨버타): 전력 계통 연결 단계 진행 중.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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