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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항공업계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 비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항공유 가격 리터당 1.92달러로 2배 폭등
아시아·유럽 공급망 마비에 따른 ‘도미노 현상’ 우려, 국제선 노선 취소 및 항공사 파산 가능성 제기
국내선 연료 수급은 안정적이나 글로벌 시장 가격 연동으로 인한 항공료 인상 불가피
[Unsplash @Jason Sung]
[Unsplash @Jason Sung]
(캐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에너지 생산 시설 파괴가 전 세계 항공 산업을 50년 만에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에너지 분석가이자 '저렴한 에너지를 위한 캐나다인 모임'의 댄 맥티그 회장은 이번 사태를 "우리 세대 최대의 에너지 위기"라고 규정했다.

세대 최악의 에너지 위기, 멈춰 선 글로벌 운송 동력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은 리터당 약 1.92달러로 두 배 이상 치솟았으며, 주요 해상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여유분 자체가 없는" 극심한 공급 부족 상태에 빠졌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수급난이 심화됨에 따라 그 여파가 북미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국제선 노선 축소 우려, 4월 중순부터 운항 취소 가시화

존 그레이덱 맥길 대학교 항공학 강사는 이번 연료 부족 사태가 여름 여행 성수기에 '대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료 가격 폭등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취약한 항공사는 파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 연료를 보급받아야 하는 귀국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캐나다 항공사들은 이르면 4월 중순부터 아시아 및 중부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취소를 검토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급은 안정적이나 ‘가격 폭탄’ 피하기 어려워

다행히 캐나다 국내선 운영을 위한 항공유는 대부분 자국 내에서 생산되어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안정적인 연료원을 확보한 국가로의 운항도 상대적으로 안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맥티그 회장은 "항공유와 디젤은 글로벌 운송의 중추"라며, 수급 가능 여부와 별개로 글로벌 시장과 연동된 가격 상승이 캐나다 경제 전반에 심각한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은 유류 할증료를 도입하고 운임을 조정하며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자급률 제고를 위한 국가적 전략 시급

이번 항공유 대란은 특정 지역의 분쟁이 글로벌 물류망을 얼마나 쉽게 마비시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캐나다는 자국 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가격의 등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여행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노선 확보에 주력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연료 비축량 확대와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강한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의 '고유가·저공급' 파고를 넘지 못한다면 캐나다 항공 산업의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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