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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주도 ‘2단계 종전안’ 미국·이란에 전달
이란 “호르무즈 재개는 거부”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으로 구성된 중재안을 전달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해협 재개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지며 협상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과 이후 포괄적 합의를 포함하는 2단계 평화 구상의 틀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재안은 파키스탄이 주도한 것으로, 즉시 휴전에서 종전 합의로 이어지는 구조다. 소식통은 “모든 요소는 오늘 합의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초기 합의는 파키스탄을 통한 전자 방식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이번 중재안을 위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밤샘 접촉을 이어왔다고 한다.

중재안에는 휴전 발효와 동시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이후 15~20일 내 최종 합의를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함께 제재 완화 및 동결 자산 해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선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45일간의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임시 휴전의 목적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 검토 과정에서 어떤 기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안보와 국익을 바탕으로 정당한 요구사항을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마쳤다. 적절한 때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은 지나치게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안에 대한 거부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로 인해 협상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악시오스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내 부분 합의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이 ‘48시간’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군사 행동 시한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지옥문이 열리기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으며, 해당 발언 기준 48시간은 미 동부시간 6일 오전 10시 5분에 해당한다.

다만 이후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글을 올려 협상 시한을 하루 더 늦춘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앞서 “미친놈들아(crazy bastards) 빌어먹을 호르무즈해협을 당장 개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런 일은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날 것”이라며 협상 불발 시 이란의 에너지·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던 강경 발언들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협상 여지를 열어둔 신호로도 읽힌다.

군사적 압박과 협상 시한이 동시에 작동하는 가운데, 이번 2단계 합의안 논의 자체가 “이란 민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걸프 지역 에너지·수자원 시설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전을 막을 마지막 기회”(악시오스)라는 기대도 나온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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