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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활주로 안전사고 급증"
'안전 불감증’ 경고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2024년 활주로 침범 사고 639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 항공 교통량 증가와 인력 부족이 원인
고위험 사고는 연평균 1건 수준으로 안정세나, 전체적인 사고 빈도 상향 곡선은 ‘우려’
전문가들 "복잡해진 지상 운영 시스템 개선과 첨단 관제 기술 도입 시급" 목소리
[Unsplash @Pascal Meier]
[Unsplash @Pascal Meier]
(캐나다)
캐나다 전역의 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항공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행히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고위험' 사고의 빈도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사고 건수의 가파른 상승세는 항공업계와 규제 당국에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활주로 침범 사고 639건 역대 최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활주로 침범(Runway Incursion)' 사고는 총 6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기, 차량, 혹은 사람이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하거나 근접한 사례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요안 마리에 TSB 위원장은 이러한 상승 곡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팬데믹 이후 급격히 회복된 항공 교통량 ▲만성적인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 ▲대형 공항 내 지상 운영 시스템의 복잡화 등을 꼽았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관제 피로도가 지상 이동 통제에 허점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참사 위기는 넘겼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긍정적인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돌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을 의미하는 '고위험군(High-risk)' 사고는 2018년 이후 연평균 약 1건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과거 10년 동안 발생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조종사와 관제사의 위기 대응 능력 및 일부 안전 시스템의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치상의 안정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지난달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발생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와 소방차의 충돌 참사는 활주로 안전 시스템의 작은 균열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당시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으며 활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고조된 상태다.

기술 도입과 인프라 개선이 관건… "제도적 뒷받침 필수"

TSB는 활주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항 내 표지판과 조명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조종사와 관제사가 활주로 상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감지 기술과 소프트웨어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캐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을 대상으로 항공 시장 경쟁 구도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방대한 자료 제출을 명령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항공사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노선 확장이 자칫 안전 투자 소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강력한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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