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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EU 가입 설문조사 '폭넓은 개방성' 확인
탈 미국 경제 행보 가속화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캐나다인 4명 중 1명 "EU 공식 가입 찬성", 58% "추가 논의 가치 있다" 응답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지정학적 불안 속 '미국 의존도' 탈피 열망 반영
프랑스 외무장관 "캐나다 EU 가입" 제안에 마크 카니 총리 "협력 강화" 화답
[지난 1월 캐나다와 독일(EU)과 AI 디지털 인프라 및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Youtube @TheCanadianPress캡처]
[지난 1월 캐나다와 독일(EU)과 AI 디지털 인프라 및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Youtube @TheCanadianPress캡처]
(캐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 다수가 유럽연합(EU) 가입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캐나다가 전통적인 미국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대중적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인 83% "EU 가입 논의 긍정적"… 미 관세 정책이 기폭제

여론조사 기관 스파크 애드보커시가 지난 3월 캐나다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캐나다의 EU 공식 가입을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58%가 이 제안을 '더 깊이 탐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명확히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스파크의 브루스 앤더슨 수석 전략가는 "이번 조사는 캐나다인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1년 넘게 지속된 관세 폭탄에 지쳐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과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러브콜'과 카니 총리의 '전략적 행보'

캐나다의 EU 가입 논의는 지난달 프랑스 외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캐나다의 가입 가능성을 띄우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공식적인 회원국 가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유럽과의 무역 및 안보 유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카니 총리는 지난해 6월 브뤼셀에서 열린 캐나다-EU 정상회담에서도 유럽 국가들과의 경제 블록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아 왔다.

'대서양 경제 공동체'라는 새로운 상상력과 현실적 과제

지리적으로 북미에 위치한 캐나다가 유럽 연합의 일원이 된다는 구상은 과거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들을 압박하는 현 상황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유럽과의 결합은 캐나다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공식 가입까지는 지리적 한계와 복잡한 규제 통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이번 설문 결과는 캐나다 국민들이 더 이상 미국만을 유일한 생존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는 중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동력 삼아 유럽과의 무역 협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캐나다의 경제 영토를 대서양 너머로 확장하는 '포스트 미국' 시대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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