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만난 정자 기증자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60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만난 정자 기증자
사회

60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만난 정자 기증자
다큐멘터리 '대드 진스(Dad Genes)' 캐나다 상륙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60여 명의 자녀를 둔 에런 롱의 실화 바탕 다큐멘터리, 서드버리서 캐나다 초연
DNA 테스트로 시작된 경이로운 가족 찾기 여정... 자녀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는 반전 로맨스 포함
제10회 정크션 노스 국제 영화제 상영작 선정, '가족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묵직한 화두 던져
[다큐멘터리 '대드 진스(Dad Genes)'중 한 장면.Youtube @CTV News캡처]
[다큐멘터리 '대드 진스(Dad Genes)'중 한 장면.Youtube @CTV News캡처]
(토론토)
자신의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6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한 남자의 믿기 힘든 여정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캐나다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주 온타리오주 서드버리에서 캐나다 초연을 앞둔 '대드 진스(Dad Genes)'는 주인공 에런 롱이 DNA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수십 명의 자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영화제와 미국 애틀랜타 영화제 등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전통적 정의를 흔드는 독특한 소재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DNA가 연결한 60명의 대가족, 전 세계가 주목한 경이로운 실화\

영화는 에런 롱이 시애틀에서 미 동부까지 날아온 자녀들을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포착한다. 하지만 단순히 생물학적 뿌리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전개를 맞이한다. 에런 롱이 자신의 자녀 중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와 만나 실제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연출을 맡은 크레이그 다우닝 감독은 "가족과 공동체라는 개념이 사회의 진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례없는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가족 관계와 연결 고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드버리 정크션 노스 국제 영화제 10주년 기념 상영

'대드 진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서드버리 '정크션 노스 국제 영화제(Junction Nor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주요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영화제 디렉터 시몬 위디필드는 "가족을 찾고, 잃고,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재건하는 주제를 담은 '가족, 찾음과 잃음' 섹션에서 이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총 31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대드 진스'는 4월 10일 오후 2시 30분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전적 결합을 넘어선 새로운 ‘가족’의 탄생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DNA 기반 가족 찾기'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정의를 생물학적 혈연을 넘어 정서적 연대와 공동체적 가치로 확장시키고 있다. 60명의 자녀라는 숫자는 경이롭지만, 그들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선 묵직한 울림을 준다.

우리는 흔히 가족을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가족이 '만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캐나다 사회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이 새로운 형태의 대가족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꽃피울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자문해볼 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