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연방 자유당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동력을 결정지을 토론토 2개 선거구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6일) 마감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당이 의회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다수 정부(Majority Government)'로 올라설 수 있어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유당 텃밭서 치러지는 '빅매치'… 거물급 인사 사퇴 공백 메우기
이번 보궐선거는 토론토 내 자유당 강세 지역인 '스카보로-사우스웨스트'와 '유니버시티-로즈데일'에서 치러진다. 스카보로-사우스웨스트는 지난 2월 빌 블레어 전 의원이 주영국 캐나다 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되며 사임했고, 유니버시티-로즈데일은 지난 1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가 우크라이나 고문 및 로즈 재단 CEO직을 맡기 위해 정계를 떠나며 공석이 됐다.
사전투표는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됐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 사무소에서의 사전투표는 화요일 저녁까지 가능하다.
자유당 과반 확보까지 '단 2석'… 퀘벡 테르본 결과도 변수
현재 연방 의회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의원들의 당적 변경(floor-crossing)으로 인해 긴박한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자유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개 지역(토론토 2곳, 퀘벡 1곳) 중 2곳에서만 승리해도 과반 의석을 탈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퀘벡의 '테르본(Terrebonne)' 선거구 역시 지난해 우편 투표 집계 오류로 인해 대법원이 선거 무효를 선언하며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자유당과 블록 퀘벡쿠아(BQ)가 단 1표 차 접전을 벌였던 지역인 만큼, 토론토 결과와 더불어 전체 판세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카니의 시험대', 보궐선거가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
이번 선거는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의미를 넘어 마크 카니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특히 자유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토론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경우, 카니 정부는 강력한 추진력을 얻어 각종 경제 정책과 개혁안을 밀어붙일 수 있는 '다수 정부'의 권한을 갖게 된다.
반대로 만약 텃밭에서 고전하거나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세우는 동시에, 현 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3일 본 투표 결과에 캐나다 정계의 지각변동 여부가 달려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