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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신용등급 '또' 추락
2021년 이후 5번째 강등에 캐나다 경제 비상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S&P, B.C.주 신용등급 추가 하향… 14년 유지하던 'AAA' 위상 완전히 상실
세입 대비 부채 비율 255% 육박 전망… "캐나다 주 정부 중 가장 빠른 부채 증가"
토론토 포함 온타리오주도 고물가·고금리 속 '안정적' 등급 유지하며 재정 긴축 총력
[Unsplash @Matt Wang]
[Unsplash @Matt Wang]
(캐나다)
한때 캐나다에서 가장 탄탄한 재정을 자랑하며 'AAA' 신용등급을 14년간 유지했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는 지난 목요일 B.C.주의 신용등급을 2021년 이후 무려 다섯 번째로 강등하며 캐나다 경제에 경종을 울렸다.

"부채 증가 속도 너무 빠르다"… 2029년 부채 비율 255% 전망

S&P는 이번 강등의 주요 원인으로 B.C.주의 심각한 예산 불균형을 꼽았다. S&P는 성명을 통해 "B.C.주의 예산 불균형은 미국의 주 정부를 제외한 전 세계 지방 정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무디스(Moody’s)의 지난달 강등에 이어 발표된 이번 S&P의 조치는 B.C.주의 재정 궤도가 매우 위험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S&P는 "B.C.주의 부채 부담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9 회계연도까지 운영 수입 대비 부채 비율이 255%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캐나다 내 모든 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민 감소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도 등급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토론토·온타리오주, 상대적 '안정적'이나 재정 압박은 여전

B.C.주가 연이은 강등으로 고전하는 사이, 캐나다 경제의 또 다른 축인 토론토와 온타리오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용도를 유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주와 토론토시는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안정적(Stable)'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온타리오주 예산안에 따르면, 주 정부는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도 인프라 투자와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면서도 재정 적자 폭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묶어두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론토시 역시 올리비아 차우 시장 취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세 인상을 단행하며 시 재정 구멍을 메우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주 역시 가계 부채 수준이 높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취약성을 안고 있어, B.C.주의 사례가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B.C.주의 '방만한 재정'이 불러온 결과

AAA 등급을 14년간 지켰던 B.C.주가 불과 5년 만에 5번이나 등급이 깎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이라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공격적인 지출과 부채 관리에 실패한 결과다.

토론토와 온타리오주가 현재 등급을 방어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B.C.주가 겪고 있는 '부채의 늪'은 언제든 동부로 번질 수 있는 전염병과 같다. 특히 이민 정책 변화와 무역 불확실성이 캐나다 전체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인기에 영합한 선심성 공약보다는 뼈를 깎는 재정 건전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B.C.주의 추락은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신용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금융 시장의 경고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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