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연방 이민부(IRCC)가 2026년 2분기에 접어들며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선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4월 초까지 이미 5만 8천여 장의 초청장(ITA)이 발송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남은 4월 한 달이 올해 전체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특정 직군이나 언어 능력을 타겟팅하는 '카테고리 기반 선발'이 활발해지면서 후보자들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CEC 점수 500점대 초반 안착… 4월 중순 대규모 추가 추첨 기대
지난 4월 2일 실시된 기능직(Trades Occupations) 추첨에서는 3,000명이 477점의 커트라인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는 일반적인 캐나다 경험 이민(CEC) 커트라인인 507~511점보다 약 30점가량 낮은 수치다. IRCC의 격주 추첨 패턴을 고려할 때, 다음 추첨 군집은 4월 13일 주간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전망치에 따르면 4월 13일 주간에는 주정부 이민(PNP)을 시작으로, 14~15일경 2,500~4,000명 규모의 CEC 추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커트라인은 506~510점 사이다. 특히 501~600점 사이의 고득점 후보자군이 지난 3개월간 점차 줄어들고 있어, IRCC가 대규모 선발을 유지할 경우 하반기에는 CEC 점수가 500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불어·의료·기능직 ‘카테고리 선발’이 합격 치트키
2026년 이민 수준 계획에 따라 IRCC는 특정 분야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어 능통자 전형이다. 불어 선발 커트라인은 390점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CEC 전형보다 무려 110점 이상 낮다. 전문가들은 "NCLC 7 수준의 불어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영주권권을 획득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료 보건 및 기능직 역시 400점대 중후반에서 안정적인 커트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내 경력을 가진 의사(Physicians) 전형은 160점대라는 유례없는 낮은 점수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어, 자격 요건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황금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점수만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맞춤형 전략’ 필수
익스프레스 엔트리 풀(Pool)에 등록된 후보자만 23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나이가 들기를 기다리거나 경력이 쌓이기만을 바라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현재의 데이터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정부가 원하는 '특정 기술'이나 '불어 능력'이 없다면 500점이라는 높은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특히 491~500점 사이에 1만 3천 명 이상의 후보자가 밀집해 있어 점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바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후보자들은 자신의 점수가 정체되어 있다면 주정부 이민(PNP) 노선으로 빠르게 선회하거나,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불어 학습 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2026년 영주권 시장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의 장이지만, 막연한 기대를 가진 이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점수 인플레이션'의 현장이 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