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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 병원 응급실서 '묻지마 칼부림' 충격
의료계 "무기 반입 제로 톨러런스" 촉구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 응급실서 40대 환자 피습… 생명 위중한 상태
의료진 "공항 수준의 금속 탐지기 및 무기 압수 권한 강화" 강력 요구
맷 존스 장관 "무기 검색 및 보안 인력 즉각 증원하겠다" 약속
[Youtube @CTV News캡처]
[Youtube @CTV News캡처]
(캘거리)
즐거워야 할 부활절 연휴 직후, 에드먼턴의 주요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병원 내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6일(월), 의료계와 정치권은 지난 금요일 밤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Royal Alexandra Hospital) 응급실에서 발생한 피습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실질적인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20피트 안의 모두가 죽을 뻔했다"… 공포에 질린 응급실

사건은 지난 금요일 밤, 치료를 기다리던 42세 남성 환자가 다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피습당하면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생명이 위중한 중상을 입었으며, 가해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흉기 공격 및 신체 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알버타 의사협회(AMA) 분과 회장이자 해당 병원 응급실 의사인 워런 서스크(Warren Thirsk) 박사는 "칼이 휘둘러진 지점으로부터 20피트 이내에 있던 모든 사람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했던 순간"이라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그는 "병원은 무기 반입 금지 구역(No-weapon zone)이 되어야 하며, 보안 요원들이 어떠한 질문도 없이 무기를 즉각 압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뒤늦은 약속… "무기 검색 시스템 가속화할 것"

사건 발생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맷 존스(Matt Jones) 병원 및 수술 서비스부 장관은 SNS를 통해 해당 병원에 무기 검색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보안 인력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스 장관은 "환자, 직원, 의사 그 누구도 병원에서 불안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신민당(NDP)의 사라 호프만(Sarah Hoffman) 병원 담당 비평의원은 정부의 대응이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호프만 의원은 "장관은 당장 현장 의료진과 보안 요원, 환자들을 만나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정부의 실천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의 시각: 치료받으러 온 병원이 ‘사지(死地)’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공 의료 시설인 병원이 흉기 난동의 현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캐나다 보건 시스템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스크 박사가 언급했듯이, 이미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많은 대도시 응급실은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고 무장 경찰을 배치해 안전을 확보해왔다.

'환자의 인권'이나 '접근성'을 이유로 보안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의료진과 무고한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이번 에드먼턴 병원 칼부림 사건은 병원 보안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한다.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임기응변이 아니라, 주 전역의 병원 응급실에 공항 수준의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을 즉시 도입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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