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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계사가 사라진다"
세무 행정 '인력난'에 시스템 위기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큰 사건없는 세무 시즌 이면의 위기… 숙련된 회계사 부족으로 업계 '피로 누적'
회계사 평균 연령 47세… 은퇴자 대비 신규 유입 급감하며 구조적 결함 노출
연봉 7.7% 급상승에도 구인난 여전… AI·자동 신고도 당장 대안 되기 어려워
[Unsplash @Towfiqu barbhuiya]
[Unsplash @Towfiqu barbhuiya]
(토론토)
캐나다의 세무 행정을 지탱하는 핵심 축인 공인회계사(CPA)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가 세무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무 전문가 킴 무디는 포스트미디어를 통해 올해 세무 시즌이 겉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폭풍 전야의 고요" 지난 3년의 혼란이 남긴 결과

올해는 자본이득 세율 인상 파동이나 '베어 트러스트(Bare Trust)' 신고 혼란 등 지난 3년간 업계를 괴롭혔던 정부발(發) 정책 혼선이 줄어들어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세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무디는 "이러한 고요함이 시스템의 건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지난 몇 년간 급변하는 세법을 처리하며 이미 번아웃 상태에 빠진 회계사들이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캐나다 재무·회계 매니저의 86%가 빈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신규 유입 감소… 구조적 '공급 절벽'

캐나다 회계사들의 평균 연령은 47세로, 일반 노동자 평균보다 5세나 높다. 이는 곧 대규모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북미 전역의 대학 내 회계학 전공 등록생 수는 2015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다. 회계사들의 몸값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CPA 연봉은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격증 취득 후 3년 차인 초년생의 중간 연봉이 약 9만 2,000달러에 달할 정도지만, 학생들은 더 이상 회계직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

AI와 자동 신고, 해결사 될 수 있을까?

정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층 대상 '자동 세금 신고' 확대나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력난의 해결책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디는 "자동 신고가 일부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과 개인의 복잡한 세무 계획 및 준수 업무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AI 역시 복잡한 세법 체계를 완벽히 소화해 신뢰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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