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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교육청(TDSB), 학생 수 감소로 교사 289명 감축 발표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TDSB, 2026/27 학년도 학생 5,000명 감소 예상하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예고
교사 노조(ETT) “실제 감축 규모 480명 달할 수도… 모델 학교·ESL 등 취약계층 직격탄”
교육부 장관 “교실 내 현직 교사 영향 없다” 해명에도 포드 정부 책임론 확산
[Youtube @CityNew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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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토론토 교육청(TDSB)이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2026/2027 학년도에 수백 명의 교사직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지역 교육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TDSB는 올가을 신학기부터 초·중·고교 교사 총 289명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약 5,000명에 달하는 등록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교사 노조의 경고 “감축 규모 289명보다 훨씬 클 것”

토론토 초등교사 협회(ETT)는 교육청의 발표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헬렌 빅토로스 ETT 회장은 “자체 분석 결과, 초등 교육 부문에서만 최대 480명의 교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감축안에는 ▲모델 학교(취약 지역 지원 학교) 교사 145명 ▲ESL(제2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사 72명 ▲사서 교사 9명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지원이 가장 절실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라진 선출직 이사들… “질문할 사람조차 없다” 비판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차갑다. 빅토로스 회장은 “TDSB가 평소보다 한 달이나 늦게 인력 운용 계획을 통보했다”며, 특히 포드 정부가 교육청 내 선출직 이사들의 권한을 약화시킨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시기에 교육청 수치를 보고받고 질문을 던져야 할 선출직 인사들이 사라진 상태에서, 학생들의 필요는 무시된 채 자원만 줄어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교육부의 해명 “공석이었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일 뿐”

논란이 거세지자 폴 칼란드라 교육부 장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칼란드라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발표된 수치 이상의 감축은 이전 학년도에 학생 수 감소로 채워지지 않았던 공석들이 정리되는 것”이라며 “현재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 증가와 특별 활동 지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학생 수 감소’라는 통계 뒤에 숨은 교육의 질 저하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사 수를 줄이는 것은 산술적으로는 타당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자리가 사라지느냐다. ESL 교사와 사서 교사, 취약 지역 모델 학교 교사는 학교 공동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자원이다. 이들이 사라진 교실은 인원만 줄어든 공간이 아니라,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방치된 공간’이 될 위험이 크다.

포드 정부와 교육부는 ‘교실 내 교사는 그대로’라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특수 교육과 언어 교육의 빈자리는 결국 담임 교사의 업무 과중과 학생들의 학습 결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 인프라가 효율성의 잣대로 재단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온타리오 정부의 교육 철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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